파리 생제르맹(PSG)이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인 태도로 임한 이유는 바로 킬리안 음바페의 계약 연장 거부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강인은 최근 지난겨울부터 관심을 보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마요르카와의 협상에서 난항을 겪으며, 오는 여름 행선지에 대한 의문이 가득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애스턴 빌라와 같은 구단들이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은 전해졌지만, 구체적인 협상과 관련된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PSG가 이강인에 관심을 보인다는 소식이 나오며 이적 가능성은 급속도로 증가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13일(한국시간) "PSG가 이강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동안 이강인을 관찰한 PSG는 이강인에게 1군 자리를 보장했다. 루이스 캄포스 PSG 단장은 이강인에게 1군 및 유럽 대회 출전 기회를 보장했다"라고 전하며 PSG의 적극적인 영입 의사를 보도했다.그런 가운데 그간 이강인 영입 소식을 적극적으로 보도하며, 아틀레티코와 마요르카의 협상 실패 소식까지 전했던 스페인 현지 매체에서 PSG가 이강인에 얼마나 적극적인지, 왜 영입에 적극적인지를 공개하며, 이강인에 PSG 이적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
스페인 매체 렐레보는 13일 "이강인은 PSG와 한 발짝 거리에 있다"라며 이강인과 PSG의 상황에 대해 보도했다.
렐레보는 "이강인 이적의 반전이다. 아틀레티코가 이강인 영입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보도 이후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사실이 확인됐지만, PSG가 등장했다. 그들은 몇 달 동안 이강인을 주시했고, 거래에 박차를 가했다"라며 PSG가 꽤 오랜 기간 이강인을 관찰했으며, 최근 영입에 적극적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이어 "PSG와 마요르카의 협상은 매우 진전되어 있으며, 양측은 조만간 거래가 성사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PSG와 선수 간의 계약은 이미 합의됐으며, 두 구단은 보너스에 대해 논의해 계약을 마무리 중이다"라며 이강인과 PSG의 계약은 이미 된 상태이며, 구단 간의 협상도 마무리 중이라고 밝혔다.같은 날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PSG가 이강인 협상에서 앞서 나가며 영입을 진전시킬 수 있었던 이유도 공개했다. 매체는 "PSG는 이강인을 위해 2200만 유로(약 303억원)를 제시했다. PSG는 마요르카의 역사상 가장 큰 이적료 수입에 가까운 제안을 건네며 마지막 세부 사항을 협상 중이다. 이강인은 마요르카를 떠날 시간을 세고 있다. PSG는 이강인을 영입하기 위해 2200만 유로를 기꺼이 지불할 용의가 있다"라며 아틀레티코보다 훨씬 높았던 PSG의 이적료 액수를 전했다.
마르카가 보도한 내용이 사실이라면 PSG의 제시 금액은 이강인의 바이아웃인 2500만 유로(약 344억원)에 거의 근접한 금액이다. PSG의 제시 금액은 아틀레티코가 1000만 유로도 주기 싫어 주저한 것과 뚜렷하게 비교된다.
한편 렐레보는 PSG가 이강인 영입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이유도 공개했는데, 이는 바로 음바페 때문이었다.
음바페는 최근 유럽 언론 등의 보도를 통해 PSG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갑작스러운 음바페의 계약 연장 거부 통보에 PSG는 오는 여름이나 겨울 이적시장에서 그를 팔아야 하는 상황이다.렐레보는 이에 대해 "PSG는 지난 몇 시간 동안 음바페 잔류가 무산되는 것을 지켜보며, 단호하게 움직이고 있다. 그들은 며칠 내로 이강인 계약을 완료할 가능성이 크다"라며 음바페의 선언 이후 이강인 영입을 위해 더 빠르게 움직였다고 언급했다.
음바페 이적의 나비 효과로 이강인이 PSG 핵심 선수로 영입될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그가 PSG로 향한다면, 스타 군단 PSG에서 제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도 많은 관심을 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