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3시즌 연속 두 자릿 수 골을 기록한 양발잡이 윙어 하비 반스(25, 레스터 시티) 영입을 노린다.
영국 지역지 풋볼런던은 18일(한국 시간) "윙어 보강을 꾀하는 토트넘이 레스터 시티 왼쪽 날개 반스에게 강한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애초 영입을 고려한 대상보다 나이가 조금 많긴 하나 이번 여름 이적시장 주타깃 가운데 한 명"이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또 한 명의 레스터 시티 주축과 연결돼 있다. 반스뿐 아니라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메디슨(26, 레스터 시티)까지 동시 영입하려는 거래를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레스터 시티 유스 출신인 반스는 소속팀을 넘어 잉글랜드 축구계가 주목하는 젊은 윙어다. 18세 이하 연령별 대표팀을 시작으로 20, 21세 이하 대표팀을 거쳐 2020년 잉글랜드 성인 대표팀에도 승선,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리그1과 챔피언십에서 기량을 갈고닦은 반스는 2019-20시즌 레스터 시티 복귀 뒤 부동의 주전 윙어로 맹활약 중이다.
복귀 첫해 컵 대회를 포함해 42경기에서 7골을 기록했다. 2020-21시즌에는 리그 9골, 컵 대회에서 4골을 더해 데뷔 첫 두 자릿수 득점을 달성했다.
2021-22시즌 역시 호조를 이어 갔다. 48경기 11골로 좋은 흐름을 보이더니 올 시즌은 리그서만 13골을 몰아쳐 3년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데뷔 시즌부터 주력과 킥 력은 장점으로 꼽혔지만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보인 반스였는데 '숫자'로 이 같은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다.반스는 한국 팬들에게도 인지도가 높다. 지난해 8월 영국 방송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손흥민(30, 토트넘 홋스퍼)을 롤모델로 꼽아 눈길을 모았다.
당시 반스는 "한 시즌을 돌아보고 복기한 결과 뒤 공간 침투 능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면서 "23골로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과 모하메드 살라 플레이를 눈여겨보고 있다. 뒤에서 달려들어 득점 기회를 만드는 건 이 두 선수가 최고"라고 힘줘 말했다.
"내 플레이스타일에 추가하고 싶다. 난 공이 있든 없든 잘 달리는 선수다. 뒤 공간을 더 매끄럽게 침투할 수 있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반스와 손흥민은 공통점이 많다. 지난 시즌 반스는 왼쪽 윙어로 19경기, 손흥민은 28경기를 뛰었다. 둘 다 가장 높은 비율을 기록한 위치가 좌 측면이었다.
포지션뿐 아니라 양발을 쓰는 윙어 속성도 공유하고 있고 등 번호 또한 같은 7번이다. 축구 선수의 시장 가치를 분석하는 독일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반스 예상 이적료는 3200만 유로(약 449억 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