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팬들로부터 '먹튀'라고 불리고 있는 토트넘 미드필더 탕기 은돔벨레(토트넘 홋스퍼)가 다시 한번 기회를 얻을 수 있을까.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지난 1일(한국시간) "탕귀 은돔벨레를 비롯한 몇몇 토트넘 선수들이 프리시즌을 위해 클럽에 도착했다"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2023/24시즌을 대비하는 프리시즌에 돌입했다. 지난 시즌 리그 8위를 차지하며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낸 토트넘은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삼아 부활에 도전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 체제에서 진행되는 첫 훈련을 앞두고 토트넘 선수들이 하나둘씩 도착했다. 주장 위고 요리스를 비롯해 페드로 포로, 라이언 세세뇽,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이 클럽에 도착하는 모습이 토트넘 SNS에 영상으로 올라왔다.
몇몇 선수들은 추후에 합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포함해 해리 케인, 데얀 쿨루세브스키, 히샤를리송 등은 모두 휴식기 동안 성인대표팀이나 연령별 대표팀 경기를 뛰었기에 추가 휴가를 부여받아 오는 9일 이후에나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새 시즌을 앞두고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제임스 매디슨과 굴리엘모 비카리오도 대표팀 일정을 소화함에 따라 합류가 뒤로 미뤄졌다.
한편, 프리시즌 첫날에 토트넘으로 돌아온 선수들 중에 은돔벨레가 포함되면서 눈길을 끌었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SSC 나폴리로 임대를 떠나 세리에A 우승을 경험한 은돔벨레는 임대 기간이 만료돼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프랑스 미드필더 은돔벨레는 지난 2019년 여름 프랑스 리그1 올랭피크 리옹에서 옵션 포함 7000만 유로(약 1006억원)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이적하면서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토트넘은 은돔벨레를 영입하면서 구단 이적료 지출 신기록을 세웠다. 이후 4년이 지났음에도 은돔벨레의 이적료는 여전히 토트넘 역대 이적료 지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입했을 때만 하더라도 은돔벨레는 유럽에서 가장 재능 있는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기에 토트넘은 거금을 흔쾌히 쾌척했다. 주급도 팀 내 최고 수준인 20만 파운드(약 3억 2500만원) 씩이나 보장했다.
그러나 많은 기대를 품고 토트넘에 입성한 은돔벨레는 몸값과 연봉에 걸맞지 않은 활약을 펼치면서 끝내 팬들로부터 '먹튀'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지난 시즌 임대 이적한 나폴리에서 세리에A 우승에 일조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주전 멤버로 자리 잡지 못해 나폴리가 영구 영입을 거부, 은돔벨레는 다시 토트넘으로 돌아왔다.
일부 토트넘 팬들은 인내심이 바닥나 은돔벨레를 하루빨리 방출하기를 희망했지만 은돔벨레가 프리시즌에 합류함에 따라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직접 두 눈으로 은돔벨레를 확인하며 평가할 기회를 얻었다.
은돔벨레가 포스테코글루 감독으로부터 합격점을 받아 한 번 더 기회를 받을지 아니면 낙제점을 받아 결국 토트넘을 영원히 떠나게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