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김문환 / 알 두하일 소셜 미디어.
[사진] 알 두하일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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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고성환 기자] 국가대표 수비수 김문환(28)이 카타르 스타스 리그 알 두하일 유니폼을 입는다.
알 두하일은 24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구단은 전북 현대에서 두 번이나 아시아 정상에 오른 한국 선수 김문환과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이어 "김문환은 미드필더로 오른쪽 측면에서 탁월함을 뽐낸다. 1995년 8월 1일에 태어난 그는 한국 리그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었고, 전북에 입단하기 전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도 뛰었다. 김문환은 한국 국가대표팀으로서 여러 경기를 뛰었고, 남태희에 이어 알 두하일 유니폼을 입은 두 번째 한국 선수"라고 덧붙였다.
같은 시각 전북 역시 "김문환 선수가 전북현대와 동행을 마무리한다. 투지 넘치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감동을 보여줬던 김문환 선수에게 감사를 전하며 앞으로도 그라운드 위에서 멋진 활약을 펼쳐나가기를 바란다. 고마웠다"라고 알렸다.
[사진] 전북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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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환은 태극마크를 달고 A매치 26경기에 나선 국가대표 우측 수비수로 윙어 출신인 만큼 날카로운 공격력까지 겸비했다. 그는 지난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 브라질전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알 라얀의 기적'에 힘을 보탰다.
김문환은 지난 2017년 부산에서 데뷔한 뒤 2021년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로스엔젤레스로 이적했다. 그리고 그는 이듬해 3월 전북에 입단하며 한국 무대로 돌아왔다. 그는 K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파울루 벤투 전 대표팀 감독에게 중용받았다.
이제 김문환은 카타르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그는 남태희에 이어 알 두하일 소속으로 뛰는 두 번째 한국 선수가 됐다. 구단 최다골(117골) 기록을 보유한 남태희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알 두하일과 계약을 끝낸 뒤 다음 행선지를 찾고 있다.
약 한 시즌 반 만에 전북을 떠나게 된 김문환은 전북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그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전북에 온 지 약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부족한 저에게 이 시간동안 받았던 사랑은 너무나 큰 사랑이였고, 과분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인지 운동장에서 매경기 승리를 위해 모든걸 걸었던 것 같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이어 김문환은 "전주성에서의 그 함성은 잊지 못할 거고 특히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심뛰한'을 부르는 팬분들의 목소리는 더욱 더 그리울 거 같다.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전북을 응원하겠다. 전북이라는 최고의 팀, 최고의팬분들 앞에서 경기 뛰게 되서 영광이였고 앞으로 더 좋은 사람, 선수가 되겠다. 또 새로 옮기게 된 알 두하일 팀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안현범 / 전북현대 제공.
한편 전북은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건웅와 트레이드로 안현범을 영입하며 김문환 공백을 최소화했다. 안현범은 울산에서 데뷔해 2016년부터 최근까지 제주에서 활약한 오른쪽 수비수다. 지난 6월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부름을 받아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이젠 전북에서 94번을 달고 뛰게 된 안현범은 "전북이 목표하는 우승에 도움이 되고 싶다"라며 "페트레스쿠 감독님의 현역 시절과 같은 포지션의 유사한 플레잉 스타일을 갖고 있어 개인적으론 특히나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