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EPL 개막 이후 불과 4경기만을 치렀다. 아직 이런 평가가 살짝 이르긴 하다. 하지만 현지 매체들은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이 '손-케 듀오'와 같은 강력한 듀오가 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이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나왔다.
축구전문매체 기브미스포츠는 10일(한국시각) '토트넘 손흥민과 제임스 매디슨은 2023~2024시즌 EPL 가장 창의적 듀오로 꼽혔다. 두 선수는 가장 창의적 선수 톱 5에 동시에 진입했다'고 보도했다.
데이터가 말해준다. 이 매체는 FB 레퍼런스의 SCA(슛 생성동작·패스 드리블 등 슛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공격 동작) 데이터를 근거로 들었다.
90분 당 SCA가 가장 높은 선수는 매디슨이었다. 6.68이었다. 엘링 홀란을 제외하면 매디슨이 골과 어시스트가 가장 많다.
첼시 엔조 페르난데스(6.50)으로 2위를 차지했고,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튼·6.47), 에베레츠 에제(크리스탈 팰리스·6.25)로 그 뒤를 이었다. 5위는 손흥민(5.82)였다.
이 매체는 '손흥민은 자신의 슈팅 기회에서 효율적이었고, 오픈 플레이에서 가장 효율이 높은 3명의 선수 중 한 명'이라고 극찬했다.
두 선수의 시너지 효과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공격 축구를 구현하는 핵심 중 핵심이다.
매디슨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골 결정력이 매우 강한 선수다. 매디슨이 들어오면서 손흥민은 돌파와 침투에 의한 골보다는 경기를 조율하고 거기에 따른 리더 역할에 초점을 맞췄다. 올 여름 이적한 매디슨에서 많은 기회가 생겼고, 토트넘은 상승세를 탔다. 즉, 손흥민이 윙어로 활약했을 때, 수비를 유인하는 쪽은 손흥민이었고, 매디슨이 결정을 많이 했다. 한마디로 케인과 함께 할 때 손흥민과 달리, 매디슨과 함께 할 때 손흥민은 '케인'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았다. 손흥민이 중앙으로 이동한 번리전에서 달라졌다. 두 선수 모두 활발한 침투와 슈팅으로 토트넘을 이끌었다.
여기에는 이유가 있다. .
두 선수 모두 활동력이 좋고, 팀 동료를 활용하면서도 수비를 끌어들이는 크랙 역할을 한다. 때문에 번리전에서 스타팅으로 출전한 솔로몬, 데얀 클루셉스키 등 1, 2선 뿐만 아니라 이브 비수마, 파페 사르 등 3선의 선수들이 공격에 적극 가담하면서 가치를 높이고 있다.
손흥민과 매디슨의 '투맨쇼'가 아니라 토트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강조하는 공격 시스템이 더욱 위력적으로 작동하면서 빠른 공수 전환과 거칠 것 없는 공격 축구를 한다. 손흥민이 "축구가 재미있다"고 말한 이유다.
비수마, 사르, 포로 등과 손흥민과 매디슨이 연계 플레이를 펼치고, 매디슨과도 2대2 공격을 많이 한다.
좋은 활동력과 좋은 1, 2선 움직임을 가지고 있어도 결국 축구는 골이다. 즉, 코어들이 얼마나 창의적 플레이로 상대 수비를 찢고 골을 만들어내느냐가 결국 핵심이다. 손흥민과 매디슨은 창의적 플레이로 수비를 찢고, 수비를 집중시키면서, 골을 만들어내고 있다. EPL 가장 창의적 듀오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