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다음 시즌 파리생제르맹(PSG) 복귀가 유력한 사비 시몬스(20, 라이프치히)가 올여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니폼을 입을 뻔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는 21일(한국시간) 이적 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의 말을 빌려 “맨유는 PSG의 개입 이전에 시몬스 영입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라고 보도했다.
시몬스는 향후 축구계를 이끌어갈 최고의 유망주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 출신으로 PSG, PSV 에인트호벤에서 착실히 경험을 쌓았다.
지난 시즌에는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시몬스는 PSV 소속으로 모든 대회를 통틀어 48경기 22골 12도움을 올리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폭발적인 성장은 이적설로 번졌다. 올여름 미드필더 영입을 노리던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시몬스의 영입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상황은 갑작스럽게 바뀌었다. PSG가 시몬스의 바이백 조항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 바이백 조항이 600만 유로(약 85억 원)에 불과한 덕에 헐값에 시몬스 재영입이 가능했다.
시몬스의 선택도 PSG였다. 이번 보도에 따르면 시몬스는 바이백 조항을 거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PSG 복귀를 선택했다.
올시즌 이강인과의 주전 경쟁은 성사되지 않았다. PSG는 시몬스를 곧장 라이프치히로 임대를 보냈다. 더 많은 실전 경험을 쌓게 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됐다.
PSG의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 시몬스는 올시즌 리그 7경기에서 3골 4도움을 몰아쳤다. 올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맨유의 속이 쓰릴 수밖에 없다. 맨유는 올시즌 창의성 부족에 시달리며 부진에 빠진 실정. 시몬스 영입에 실패한 것에 아쉬움을 느끼고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