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라타사리이의 산체스▲ 맨유의 에릭 텐 하흐 감독
[스포티비뉴스 = 장하준 기자] 충격적인 통계가 나왔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4일(한국시간) "이번 시즌 다빈손 산체스(27, 갈라타사라이)보다 올드 트래포드에서 더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라고 전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심각한 상황을 잘 나타내는 지표였다.
산체스는 지난 4일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 리그 A조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다. 중앙 수비수임에도 무려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맨유 vs 갈라타사라이▲ 맨유를 제압한 갈라타사라이
산체스는 맨유에 0-1로 끌려가던 전반 23분 윌프리드 자하에게 정확한 롱 패스를 배달했다. 맨유 수비수와 몸싸움을 이겨낸 자하는 정확한 시저스 킥으로 맨유의 골망을 갈랐다. 이어서 두 팀이 2-2로 앞서던 후반 36분, 산체스는 맨유 수비가 걷어낸 볼을 헤더로 처리했다. 그런데 이 볼이 절묘한 위치에 있던 마우로 이카르디에게 연결됐다. 오프사이드를 피한 이카르디는 오나나를 제치고 역전 결승 골을 만들었다. 갈라타사라이는 맨유에 짜릿한 3-2 승리를 거뒀다.
놀랍게도 산체스가 이날 2개의 도움으로 이번 시즌 올드 트래포드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맨유는 이번 시즌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 등을 포함한 6명의 선수가 도움 1개씩을 기록한 게 전부였다.
이러한 통계는 맨유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맨유는 현재 리그 3승 4패로 10위 머물러 있다. 또한 이날 경기를 포함해 UCL 2연패를 거뒀다. 그뿐만 아니라, 경기장 밖도 어수선하다. 제이든 산초가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 반기를 들다 쫓겨날 위기에 처했으며, 안토니는 전 여자친구 폭행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산체스는 올여름 정들었던 토트넘을 6년 만에 떠나 갈라타사라이로 합류했다. 비록 토트넘 시절 잔 실수가 많은 수비수로 평가받았지만, 이날 올드 트래포드에서의 맹활약으로 존재감을 뽐냈다.▲ 맨유를 상대한 산체스▲ 맨유에 결승 골을 넣은 이카르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