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가 클리퍼스를 눌렀다.
댈러스 매버릭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댈러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열린 2023-2024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차전 LA 클리퍼스와의 경기에서 101-90으로 승리했다.
댈러스는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2승 1패를 기록, 리드를 잡았다. 양 팀의 4차전은 29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원투펀치 싸움에서 승부가 갈렸다. 댈러스 원투펀치 루카 돈치치(22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와 카이리 어빙(21점 6어시스트)이 고른 활약을 펼친 반면 클리퍼스의 카와이 레너드(9점), 폴 조지(7점)는 부진에 시달렸다. 레너드의 경우 부상 후유증이 남은 듯 평소답지 않는 몸놀림을 보였다.
댈러스는 데릭 라이블리(13점) 등 다른 선수들도 힘을 보태며 홈에서 완승을 따냈다. 클리퍼스는 제임스 하든(21점)과 노먼 파월(21점)이 분전했지만 1점에 그친 뒤 4쿼터 PJ 워싱턴과 함께 퇴장당한 러셀 웨스트브룩의 부진도 아쉬웠다.
1쿼터를 5점 뒤졌던 댈러스의 화력은 2쿼터에 폭발했다. 조쉬 그린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었고 돈치치의 3점슛도 터졌다. 클리퍼스는 하든의 좋은 슛감이 이어졌으나 웨스트브룩의 플래그런트 파울까지 나오며 기세가 꺾였다.
댈러스의 공세는 계속됐다. 몸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았던 레너드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점수를 쌓았다. 돈치치가 레너드를 앞에 두고 점퍼를 성공한 뒤 'Too Small' 세리머니를 펼치기도 했다. 신인 데릭 라이블리까지 인사이드에서 펄펄 난 댈러스는 54-41로 2쿼터를 마쳤다.
3쿼터 초반에도 댈러스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돈치치와 데릭 존스 주니어가 합작한 속공 앨리웁 덩크로 스코어가 63-45까지 벌어졌다. 위기에 몰린 클리퍼스는 상대가 범한 2번의 턴오버를 바탕으로 흐름 전환에 나섰다.
한 자릿수 점수 차로 쫓긴 댈러스는 어빙이 상황을 수습했다. 어빙이 3점슛을 시작으로 차곡차곡 점수를 쌓은 댈러스는 78-67로 3쿼터를 끝냈다.
페이스를 끌어올린 댈러스는 4쿼터 돈치치와 어빙이 번갈아 득점하며 다시 달아났다. 어빙의 예술적인 샷클락 버저비터까지 터지며 스코어가 21점 차로 늘어났다.
이후 PJ 워싱턴과 웨스트브룩이 테크니컬 파울로 퇴장당하는 소동 이후 클리퍼스가 추격하는 듯했지만 어빙이 침착한 점퍼로 급한 불을 껐다. 어빙에게 연속 실점한 클리퍼스는 추격 동력을 잃었고, 주축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댈러스가 홈에서 완승을 거두며 시리즈 주도권을 확실하게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