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최창환 기자] 탈락 위기의 필라델피아를 구한 건 타이리스 맥시였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뉴욕 닉스와의 2024 NBA 동부 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5차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112-106으로 승리했다.
탈락 위기에 몰렸던 필라델피아는 귀중한 1승을 챙기며 시리즈 전적 2승 3패를 기록했다. 타이리스 맥시(46점 3점슛 7개 5리바운드 9어시스트)가 맹활약, 조엘 엠비드(19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 5블록슛)가 컨디션 난조를 보인 필라델피아를 위기에서 구했다.
필라델피아는 뉴욕을 1쿼터 17점으로 묶으며 경기를 시작했지만, 이후 기복을 보였다. 엠비드의 경기력이 기대치를 밑돌았기 때문이다. 트리플더블을 기록했지만, 야투율은 36.8%에 그쳤다. 4쿼터 막판에는 뉴욕의 집중 견제에도 고집스럽게 골밑에서 공격을 시도, 실책과 야투 실패를 남발했다. 엠비드는 총 9개의 실책을 범했다.
필라델피아도 4쿼터 종료 1분 전 6점 차로 뒤져 패색이 짙어졌지만, 위기의 순간 영웅이 나타났다. 맥시가 4쿼터 종료 25초 전 3점슛에 이은 추가 자유투를 넣어 불씨를 살렸고, 3점 차로 뒤진 4쿼터 종료 9초 전에는 엠비드의 스크린을 활용해 극적인 동점 3점슛까지 터뜨렸다.
맥시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연장에서도 추격의 3점슛을 터뜨리는가 하면, 중반에는 전세를 뒤집는 켈리 우브레 주니어의 덩크슛도 어시스트했다. 필라델피아는 이후 엠비드의 본헤드플레이로 위기도 맞았지만, 가까스로 되찾은 주도권은 지킨 끝에 경기를 마쳤다.
SPOTV에서 경기를 중계한 조현일 해설위원은 맥시의 활약을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의 ‘티맥타임’에 비유했다. 맥그레이디는 2004년 12월 10일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상대로 35초 동안 13점, 휴스턴 로케츠에 극적인 역전승을 안겼던 슈퍼스타다. 맥시 역시 이름과 플레이오프라는 걸 감안하면, ‘티맥타임’이라 불러도 손색 없는 활약상을 펼쳤다.
반면, 뉴욕은 다 잡았던 승리를 놓쳤다. 제일런 브런슨(40점 3점슛 4개 3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의 활약도 빛이 바랬다. 윌트 프레이저, 패트릭 유잉, 카멜로 앤서니 등 뉴욕을 빛낸 전설들도 4쿼터 종료 직전 승리를 예감했지만, 거짓말 같은 역전패를 목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