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클리가 덴버의 탈락을 예언했다. 미네소타를 높게 평가했다.
'TNT'의 NBA 해설위원 찰스 바클리는 7일(이하 한국시간) 덴버 너게츠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2라운드 2차전이 끝난 뒤 향후 시리즈 전망을 내놨다.
늑대 군단 미네소타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1라운드에서 슈퍼팀 피닉스를 4전 전패로 무너트린 뒤 디펜딩 챔피언 덴버를 만난 2라운드에서도 첫 2경기를 모두 잡았다.
원정 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덴버 홈에서 2연승을 따냈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성과다. 이제 미네소타는 케빈 가넷 시대 후 20년 만에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 진출을 바라본다.
미네소타가 플레이오프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끈끈한 수비다. 이번 시즌 그들은 정규시즌 평균 실점 최소 1위, 디펜시브 레이팅 1위라는 압도적인 팀 수비 스탯을 기록했다.
특히 덴버와의 2차전 경기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선정된 루디 고베어가 아내의 출산으로 결장했음에도 덴버를 묶었다. 현존 최고의 선수이자 강력한 MVP 후보인 니콜라 요키치도 질식 수비 앞에서 평소만큼의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NBA 해설위원이자 대표적인 독설가로 불리는 찰스 바클리는 미네소타가 여세를 몰아 덴버를 스윕할 것이라고 예언했다. 서부에서 가장 파이널에 갈 가능성이 높은 팀으로 평가됐던 덴버지만 2라운드에서 고비를 맞이했다.
바클리는 "미네소타의 저력은 진짜다. 이 시리즈는 끝났다. 미네소타가 덴버를 스윕할 것이다. 덴버는 어드밴티지를 잃었고 MVP는 압도당하고 있다. 덴버의 이점이 어디에도 없다. 내 생각에 자말 머레이는 여전히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어디에도 덴버가 나은 부분이 없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난 시즌 전에 미네소타를 믿지 않는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들이 내 마음을 100% 바꿨다. 미네소타는 이 시리즈에서 이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클리는 리그 최고의 선수인 요키치가 고베어가 결장한 경기에서도 미네소타 골밑을 지배하지 못한 것에 주목했다.
바클리는 "요키치는 아주 좋은 선수지만 이 시리즈에선 그렇지 않다. 다른 한 명(루디 고베어)이 아이 출산으로 빠졌을 때도 요키치는 경기를 지배하지 못했다. 칼-앤써니 타운스와 고베어를 미네소타 홈에서 상대하는 것이 얼마나 험난할지 예측하기 힘들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바클리는 "미네소타는 앤써니 에드워즈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다른 선수들을 잘 이끄는 것 같았고 다른 선수들도 에드워즈를 잘 따르고 있다"며 젊은 에이스에 대한 칭찬도 잊지 않았다.
'바클리의 저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의 이야기가 모두 맞는 것은 아니지만 미네소타가 플레이오프에서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은 모든 팀을 통틀어 가장 좋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최고의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미네소타가 이대로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