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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감독의 입장문 이후 A 군 측이 합의금 5억 원을 요구했다는 의혹이 나오며 비판 여론이 일기도 했다.이에 A 군 아버지 B 씨는 27일 위키트리와 통화에서 "저희 쪽에서 절대 먼저 합의금 얘기를 꺼내지 않았다. 손 감독 측 변호인이 먼저 수천만 원 수준의 합의금을 제시했고, 말이 오가는 와중에 홧김에 '그럼 5억 주시든가요'라고 말한 부분이 앞뒤 다 잘린 채 언론에 자극적으로 보도된 것"이라고 토로했다.이어 그는 "자세한 전말을 말씀드리자면, 당시 손축구아카데미 쪽에서 아동학대 고소 건과 관련해 손웅정 감독과 손흥윤 코치 등이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며 카페에서 만나자고 했다. 나갔더니 손웅정 감독은 없었고 손흥윤 코치는 미안하다고 한 뒤 5분 만에 자리를 떴다.이후 손 감독 측 변호사가 먼저 1500~2000만 원 정도의 합의금을 제시했고, 거절했지만 3000만 원, 5000만 원, 1억 이런 식으로 흥정하듯 금액을 높이며 합의를 종용했다. 그래서 화가 난 상태에서 '5억' 얘기를 던진 거다. 제가 진짜로 합의금을 받아내려고 했던 거라면 그런 식으로 대응하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진정한 사과를 하면 합의금이 없이도 합의할 수 있다고 했지만, 상대 변호사가 손웅정 감독과 합의금 금액을 협의해 보겠다고 했고, 그 이후로 합의금 몇 억 선으로 서로 말이 오갔던 건 맞다. 하지만 결코 저희 쪽에서 먼저 합의금을 요구한 적은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이어 그는 "축구선수를 꿈꾸는 저희 아이는 뉴스 댓글을 보고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집사람과 저는 아이를 팔아 한몫 챙기려 하는 파렴치한 부모로 온라인에서 조리돌림을 당하고 있다. 가족들의 상처가 너무 크다"며 "축구 아카데미에서 아이들에 대한 정서적 학대와 신체적 학대 행위가 있었던 건 분명하다. 하루빨리 진실이 밝혀져서 가족이 명예를 회복하고, 저희처럼 고통을 겪는 사례가 더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