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전통적 민주당 지지층인 흑인 유권자 일부가 공화당으로 이탈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으나 이는 흑인 표심을 정확히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 나온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흑인 유권자층은 민주당의 전통적인 지지기반으로 2020년 대선 때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승리하는 발판을 만들어줬다.
미국 조사기관 퓨리서치에 따르면 2020년 대선 때 흑인 유권자 그룹의 92%가 바이든 대통령을 지지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8%만 표를 던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물러나기 전인 지난 5월 뉴욕타임스(NYT)-시에나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흑인 지지율은 23%였다. 바이든 대통령(63%)보다는 지지율이 뒤지지만 격차가 크게 좁혀졌다.
지난 4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7개 경합주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흑인 남성의 30%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흑인 여성의 트럼프 지지율은 11%로 이보다 훨씬 낮았다.
이러한 조사 결과를 두고 흑인들, 특히 흑인 남성들 상당수가 민주당 정책에 대한 실망 등을 이유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쪽으로 옮겨갔다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러한 수치가 흑인 커뮤니티의 의견을 제대로 반영 못 하는 조사 방법의 한계에서 비롯된 '착시현상'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들이 지목하는 문제의 핵심은 표본 크기다. 보통 1천∼1천500명을 대상으로 하는 대선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흑인 유권자는 150∼300명 정도 포함된다. 어떤 경우에는 흑인과 히스패닉, 아시아계 등 유색인종 모두가 하나의 인구통계학적 그룹으로 뭉뚱그려진다.
이렇게 표본크기가 작은 설문조사는 오차범위가 커 전체 흑인 표심을 가늠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것이다.
흑인표심, 트럼프 쪽으로 이탈?…"여론조사 착시 때문일 수도" | 연합뉴스 (yna.co.kr)
부우우우정... 트빠한명 좋아할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