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앙투안 그리즈만(FC바르셀로나)이 마침내 바르셀로나 지역 언론의 칭찬을 듣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그리즈만을 향해 "문제가 뭐야?"라고 떠들던 외신이 이제는 "100% 적응 완료"를 제호로 뽑았다.
그리즈만의 시즌 초반은 확실히 불안정했다. 리오넬 메시와 큰 시너지를 낼 영입으로 평가받았는데 정작 호흡할 시간은 부족했다. 메시가 부상으로 발을 맞추지 못했고 루이스 수아레스마저 없어 이적생인 그리즈만이 안수 파티, 카를레스 페레스 등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 하는 부담을 안았다.
그리즈만의 자리도 계속 변화했다. 중앙 원톱부터 오른쪽, 왼쪽 심지어 공격형 미드필더까지 내려가는 다양한 역할을 부여받았다. 그리즈만의 제자리를 찾기 위한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생각이었는지 확실한 위치 없이 돌아다녔다. 그래서 '스포르트'는 지난달 "왼쪽도, 중앙 공격수도 아니면 어떻게 활용해야 하느냐"고 그리즈만을 지적했다.
이를 보며 프랑스 언론 '레키프'가 "그리즈만은 여전히 바르셀로나에서 자신의 자리를 찾고 있다. 프랑스에서와 대조되는 역할을 부여받고 있다"며 "지난해 발롱도르 3위에 올랐던 그리즈만이 지금은 논쟁의 대상이 됐다"고 우려할 정도였다.
한 달 사이에 달라졌다. 그리즈만 12월 치른 경기서 3골 1도움을 올렸다. 연속골은 없었지만 큰 기복 없이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메시, 수아레스가 돌아오면서 왼쪽 윙포워드로 한정됐지만 이제 적응한 모습이다. 아틀레티코에서 투톱으로 뛰면서 수많은 골을 터뜨릴 때와 비교할 수 없지만 포지션을 바꾸고도 전반기 8골 4도움이면 순조로운 출발임에 틀림없다.
스포르트도 "그리즈만이 이제 바르셀로나에 100% 적응했다. 팀 동료의 도움을 받으며 바르셀로나 삶에 녹아들었다"며 "그리즈만도 겸손한 태도로 바르셀로나를 배웠다. 특히 메시와 즐겁게 지내며 바르셀로나를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됐다"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