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 일레븐)
라 리가가 각 구단에 훈련 프로토콜을 전달했다. 훈련장·체육관·식당·치료실 등 각 공간에 대한 세부 수칙을 정한 건데, 한 공간에 선수들이 다수 머무르지 못하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라 리가는 훈련 복귀를 시작 중인 구단들에 훈련장에서 지켜야 할 수칙들을 전달했다. 공통점은 한 명 또는 두 명의 선수만 동시에 한 공간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고, 대부분 혼자서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팀 단체 훈련은 진행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며, 30여 명에 달하는 선수단이 각자 이 수칙을 지키려면 많은 고충이 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라 리가는 식당에 한 명의 요리사만 배치할 수 있도록 했다. 다른 이의 접근은 제한된다. 선수들에게는 각자 다른 음식이 제공되도록 정했다. 화장실은 한 번에 한 명만 사용할 수 있고, 에탄올 함량 96%의 소독제로 청소돼야 한다.
치료실도 선수 한 명만 들어갈 수 있다. 훈련 복귀 첫 주에는 마사지 같은 간단한 치료는 받을 수 없으며, 오로지 부상을 당한 선수만이 치료가 가능하다. 또 치료사는 직접적으로 선수와 접촉할 수 없다.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실내 체육관 이용도 제약이 심하다. 혼자 체육관을 이용하는 것이 원칙이며, 두 명이 이용하기 위해선 충분히 큰 규모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라 리가는 “시설 규모에 따라 오직 한 명이나 두 명의 선수가 한 번에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라고 규정했다.
비교적 넓은 야외 공간인 피치 사용도 제한된다. 개인 훈련을 진행하는 동안에는 동시에 두 명만 피치를 밟을 수 있다. 대신 각자 멀리 떨어진 양 끝에 자리해야 한다. 선수들은 훈련장과 집을 오갈 때 늘 동일한 차량을 이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