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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케빈 데 브라위너(28)가 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동료 빈센트 콤파니의 힘겨운 도전을 옹호하고 나섰다.
지난 시즌 후 맨시티를 떠난 콤파니는 이번 시즌부터 벨기에 리그 안더레흐트에서 감독 겸 선수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하지만 안더레흐트는 개막 후 5경기에서 2무3패 승점 2를 기록, 16개팀 중 14위에 머물고 있다.
콤파니는 결국 전술적 결정 등 지휘권을 시몬 데이비스 코치에게 맡긴 채 자신은 주장으로 경기에 집중하려 했다. 하지만 지난 24일 갱크와 5라운드 경기서 다쳐 이마저도 쉽지 않게 됐다.
데 브라위너는 27일(한국시간)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콤파니에 쏟아지는 비난에 대해 "그는 이제 두달 동안 감독 생활을 했다. 그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있나"라고 되물었다.
이어 "매 경기 이기길 바라나? 축구에서는 그렇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그가 실패하길 바라는 것 같다"면서 "감독 겸 선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콤파니를 잘 알고 있다. 아마 그는 주변에서 뭐라고 하든 신경쓰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콤파니는 맨시티에서 4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그 중 최근 두 번은 데 브라위너와 함께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데 브라위너로서는 전 동료 콤파니에게 쏟아지는 비난이 아쉽게 느껴졌다.
콤파니는 안더레흐트 입단 때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플레이 스타일을 접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데 브라위너는 콤파니가 감독 겸 선수로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여전히 그 생활을 즐기고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데 브라위너는 "나는 그와 몇차례 대화를 한 적이 있는데 그는 즐기고 있는 것 같다"면서 "내가 본 경기들을 보면 잠시 공격수를 놓치기도 했지만 그들은 정말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선수들에게 다른 철학을 집어넣는 것은 아주 힘들다"면서 "콤파니는 분명 득점 면에서 좋은 출발을 하지 못했지만 우리가 했던 스타일을 플레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도 성장통을 겪었기 때문에 그것을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축구는 득점을 해야 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내 생각에 콤파니는 시간이 걸릴 것이다. 벨기에는 한 팀만 강등되기 때문에 그것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그가 시간을 벌면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