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투수 놀음'이라고 하지만 투수가 제 아무리 잘 던져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면 절대 이길 수 없는 게 야구다.
삼성이 롯데와의 시즌 첫 대결에서 타선 침묵으로 0-1로 패했다. 24일 대구 두산전서 13득점의 막강 화력을 과시했던 삼성 타선은 이틀 만에 차갑게 식어버렸다.
이날 경기 전까지 3승 무패(평균 자책점 2.65)를 기록중인 최채흥이 선발 마운드에 올라 7회까지 무실점으로 롯데 타선을 봉쇄했다. 선발 투수가 제 임무를 완벽히 수행했지만 타선이 지원 사격을 하지 못했다. 2회 2사 후 김헌곤의 볼넷과 2루 도루로 선취 득점 기회를 마련했으나 타일러 살라디노가 헛스윙 삼진 아웃.
4회 1사 후 이학주가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렸지만 김동엽과 이원석이 범타로 물러나고 말았다. 5회 김헌곤의 볼넷, 2루 도루로 만든 2사 2루서 박찬도가 좌전 안타를 때렸다. 김헌곤은 혼신의 힘을 다해 홈으로 향했다. 좌익수 전준우는 박찬도의 타구를 잡아 곧바로 홈으로 던져 김헌곤의 득점을 저지했다.
삼성은 6회에도 김지찬의 기습 번트와 2루 도루에 이어 상대 포수 악송구로 주자 3루에 두고도 득점에 실패했다. 7회 1사 1,2루 기회를 잡은 삼성. 김응민 대신 대타 최영진을 내세웠으나 헛스윙 삼진. 그리고 박찬도도 삼진 아웃을 당하고 말았다.
9회 1사 후 이원석이 우전 안타로 누상에 나갔지만 김헌곤의 유격수-2루수-1루수 병살타로 물러나며 0-1 영봉패를 당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