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잘츠부르크 선수단이 공중분해 위기에 처했다. 제시 마시 감독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역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이적설이 돌고 있는 황희찬의 거취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독일 매체 '빌트'를 비롯한 주요 매체는 4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가 우승을 위해 마시 감독의 영입을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도르트문트는 재개된 분데스리가에서 승점 60점으로 1위 바이에른 뮌헨(67점)에 7점 차이로 벌어져 있다. 뮌헨이 1위인 상황에서 5점 이상 벌어지면 큰 이변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우승이 굳어진다. 5경기가 남은 상황이라 도르트문트도 역전 우승을 비관적으로 보고 있다.
지휘관 교체로 변화를 모색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는지 마시 감독 영입설이 나왔다. 뤼시앵 파브르 감독 체제에서 슈퍼컵을 건진 것을 제외하면 건진 우승컵이 없다.
미국 국가대표 출신인 마시 감독은 미국프로축구(MLS) 몬트리올과 뉴욕 레드불스에서 지도자 생활을 하다 지난해 7월 잘츠부르크로 넘어왔다. 공격적인 축구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CL)에서 리버풀(잉글랜드), 나폴리(이탈리아)를 상대로 대담한 경치를 보여줘 호평받았다.
만약 마시 감독이 잘츠부르크를 떠나게 될 경우 잘츠부르크 선수단의 이탈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미 이번 시즌에 옐링 홀란을 도르트문트로 보냈고 미나미노 다쿠미도 리버풀로 헐값에 팔았다.
황희찬도 에버턴을 비롯해 크리스탈 팰리스, 브라이언 호브 알비언 등 프리미어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에버턴은 좀 더 구체적인 정황도 나오고 있다. 페어질 판 데이크(리버풀), 칼리두 쿨리발리(나폴리) 등 몸값 높은 수비수들을 제대로 무너뜨린 경기력도 인상적이었다.
마시 감독은 홀란과 호흡이 일품이라 도르트문트가 실제로 영입하면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도르트문트행은 소문이라는 것이 마시 감독의 주장이다. 그는 "잘츠부르크와 계약이 남아 있다. (시즌 종료까지) 집중하겠다. 잘츠부르크에서 행복하다"며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