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니 영입 전후로 나뉘는 더비 카운티의 올 시즌, 승률 28% → 60%
필립 코쿠 감독이 이끄는 더비 카운티가 올 시즌 후반기 웨인 루니(34)를 영입한 후 상위권 도약에 성공하며 어느덧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승격 후보로 떠올랐다.
더비는 올 시즌 25경기를 치른 지난 1월 1일까지 7승 9무 9패로 어려움을 겪으며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 17위로 추락했다. 총 24팀으로 구성된 챔피언십은 팀당 한 시즌 46경기를 치른다. 즉, 더비는 올 시즌 경기 절반 이상을 치른 시점 승격권(1~6위)보다는 강등권(22~24위)에 더 가까웠던 셈이다.
그러나 코쿠 감독는 올 시즌 전반기 부진을 거듭하면서도 1월부터 꺼낼 비장의 카드를 준비하고 있었다. 더비가 올 시즌 전반기부터 일찌감치 1월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루니 영입을 확정해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루니는 작년 말 북미프로축구(MLS) 구단 DC 유나이티드와 결별한 후 더비로 이적하며 약 1년 6개월 만에 잉글랜드 무대로 돌아왔다. 단, 그는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에버턴에서 누빈 프리미어 리그가 아닌 챔피언십에서 활약하게 됐다.
루니가 데뷔전을 치르기 하루 전인 지난 1월 1일까지 부진을 거듭한 더비는 그가 첫선을 보인 1월 2일 반슬리전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챔피언십에서 치른 15경기에서 9승 3무 3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비의 경기당 승점은 루니 영입 전 1.2점에 불과했으나 그가 합류한 후 2점으로 치솟았다. 루니는 더비에서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14경기 5골 2도움을 기록 중이다.
또한, 더비는 루니가 합류하기 전 경기당 1골에 그친 팀 득점이 그가 데뷔한 후 2.1골로 올라섰다.
만약 2020년 성적만으로 챔피언십 순위를 매기면 더비는 현재 승격권에 진입한 리즈, 브렌트포드 등을 제치고 리그 1위에 오르게 된다.
더비의 현재 순위는 챔피언십 7위다. 현재 더비와 승격 플레이오프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마지노선인 6위 오른 카디프 시티의 격차는 단 승점 1점 차에 불과하다. 더비와 카디프는 올 시즌 나란히 여섯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더비는 남은 여섯 경기에서 6위권 진입에 성공하면 승격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루니와 더비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0/21 시즌이 끝나는 내년 6월에 종료된다. 더비가 올 시즌 승격에 성공하면, 루니는 약 2년 만에 프리미어 리그 무대를 다시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