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레알 마드리드 토니 크로스가 지난 11일 데포르티보전에서 패스된 볼을 바라보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래, 나 과대평가됐어. 다른 사람한테는 얘기하지마.”
레알 마드리드의 미드필더 토니 크로스(30)가 트위터에서 그를 깎아내린 팬에게 쿨하게 대응했다.
올 시즌 라리가를 제패한 레알 마드리드는 24일 트위터를 통해 모드리치, 카세미루, 크로스가 함께 우승컵 앞에서 어깨동무한 사진과 함께 ‘미드필드 마에스트로들’이라고 썼다. 이들 3명의 미드필더가 중원에서 큰 역할을 하면서 리그 우승에 든든한 힘이 됐다는 것을 팬과 공유한 것이다.
이에 많은 팬이 엄지를 치켜들고 이들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다. 그런데 한 팬이 “크로스는 너무 과대 평가됐다”고 썼다. 이 글에 크로스가 직접 댓글을 달았다. 크로스는 “그래, 하지만 아무에게도 말하진마”(Yes but dont tell anybody)라며 쿨하게 받아넘겼다.
이를 지켜본 다른 팬들은 대부분 “크로스는 충분히 잘 했다” “오히려 과소평가됐다”는 등 크로스를 두둔하며 그의 쿨한 반응에 박수를 보냈다.
독일 국가대표 크로스는 올 시즌 리그 35경기에 출전, 4골·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공격포인트가 아주 많진 않지만 레알의 중원에서 패스와 경기 조율로 공수에서 보이지 않는 공헌도가 컸다. 크로스는 올시즌 2336개의 패스를 시도해 2184개를 성공해 성공률 93.49%를 기록했다. 라이벌 바르셀로나의 피케(91.75%)와 부스케츠(89.66%)의 올 시즌 기록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로스는 그동안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2번, 분데스리가에서 3번, 클럽월드컵 5번 등 총 26개의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