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노기완 기자
김민재(24·베이징 중허 궈안)를 이탈리아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SS라치오가 점찍었다. 중국 언론도 인정했다.
중국 포털 ‘왕이’는 8월3일 자체 체육 기사를 통해 “라치오는 김민재를 환상적인 수비수라고 생각한다. 베이징은 이적료로 1800만 유로(약 253억 원)를 책정했다고 답변했다”라며 보도했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 마르크트’는 8월1일 김민재 가치를 150만 유로(21억 원)라고 평가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축구연맹(UEFA) 리그랭킹 4위에 올라있다.
김민재를 노리는 팀이 손흥민의 토트넘으로 압축된 것 같던 상황에서 라치오가 등장했다. 베이징은 희망이적료 1800만 유로를 통보했다. 사진=중허 궈안 공식 홈페이지라치오는 2019-20 세리에A 4위로 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다. 2019년 코파 이탈리아(FA컵) 및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슈퍼컵)도 제패했다.
베이징은 2019시즌 슈퍼리그 준우승 및 FA컵 8강이라는 성적을 냈다. ‘왕이’는 “베이징은 2020년 우승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면 김민재를 지킬 것이다. 정상 도전을 단념해야 팔 가능성이 생긴다”라고 전망했다.
이적시장 전문매체 ‘트란스퍼 마르크트’에 따르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 영입을 진지하게 추진한 것은 손흥민(28)의 토트넘 홋스퍼뿐이었다. 그러나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7월18일 “베이징은 잔류 방침을 전달했다. ‘선수 판매를 허락하고 싶지 않다’라는 것이 중허 궈안 입장”이라며 보도했다.
앞서 7월16일 중국 포털 ‘시나닷컴’도 “김민재 대리인은 토트넘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아 베이징과 담판을 짓고 있다. 선수는 홋스퍼에 입단하고 싶지만, 토트넘이 제시한 금액과 중허 궈안이 원하는 이적료는 차이가 크다”라고 전했다.
중국 일간지 ‘신원천바오’는 7월22일 “토트넘이 김민재 계약 의사를 베이징에 공식 전달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2차례 이적료 제안은 모두 1000만 파운드(156억 원)를 밑돌았다. 중허 궈안은 1500만 파운드(234억 원)를 고수하고 있다”라며 보도했다.
‘신원천바오’는 “김민재가 리버풀과 맨체스터 시티, 에버튼 등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뿐 아니라 인터밀란(이탈리아), RB라이프치히(독일), FC포르투(포르투갈), AS모나코(프랑스)로부터 관심을 받는다더라. 하지만 당장 데려갈 생각이 있는 팀은 토트넘이 유일하다”라고 전했다.
라치오가 등장하며 상황은 달라졌다. 그러나 ‘왕이’는 베이징이 김민재를 팔 필요성을 느끼는 것이 먼저이며 이적료 격차를 좁히기도 쉽지는 않으리라 봤다.
김민재는 2019년 1월 이적료 578만 달러(약 70억 원)에 베이징으로 향하여 중허 궈안과 2021시즌까지 유효한 계약을 맺었다. 전북 현대 시절 2017·2018 K리그1 베스트11에 뽑혔다. 2019년에는 국가대표로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 우승에 이바지하며 베스트 디펜더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