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민준구 기자] “이번 시즌 주목해야 할 선수가 한 명 있다.”
서울 SK는 시즌 성적과는 별개로 매번 한 명씩의 특급 조커를 탄생시켰다. 2017-2018시즌 V2를 이뤘을 때에는 최원혁과 이현석이 등장했으며 2019-2020시즌에는 최성원이 두각을 드러냈다. 그렇다면 2020-2021시즌은 누구를 주목해야 할까. SK의 디펜스 메이커 김기만 코치는 배병준을 언급했다.
SK는 올해 FA 시장에서 빈손으로 돌아섰다. 전태풍과 류종현, 김동욱이 은퇴한 빈자리를 채우지 않고 2020-2021시즌에 나서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LG로부터 양우섭을 무상 영입했으며 KGC인삼공사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배병준을 품에 안았다.
양우섭과 배병준은 새 시즌 SK의 신무기라 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배병준은 김기만 코치가 김형빈과 함께 주목하고 있으며 특급 조커로서의 역할 역시 해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기만 코치는 “슈터인 만큼 우리 팀에 반드시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해 영입할 수 있었다. 근데 같이 훈련을 하다 보니 수비가 너무 좋더라. 그 전의 평가가 어땠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확실히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기대가 큰 만큼 훈련 강도도 혹독해질 수밖에 없다. 김기만 코치는 그렇게 최원혁과 이현석의 수비 기량을 향상시켰고 최성원 역시 수비 5걸에 들 수 있도록 끌어올렸다.
“어쩌면 핵심 식스맨 역할까지도 할 수 있을 정도로 활용 가치가 높다. 물론 (문경은)감독님의 결정에 따라 출전 시간이나 역할 모두 정해지겠지만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다. (변)기훈이가 긴장해야 할 정도로(웃음).” 김기만 코치의 말이다.
지난 6일 오후, 경기도 양지 SK 체육관에서 열린 고려대와의 연습경기에서도 배병준의 위력은 대단했다. 김선형과 펼친 압박 수비는 대단했고 실점을 최소화했다. 정확도 높은 3점슛은 덤이었다.
SK의 행복한 고민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변기훈과 최성원은 물론 상무에서 돌아올 최원혁과 사회복무요원 이현석, 여기에 배병준까지 가세하게 되면서 2번 포지션에 대한 교통 정리가 필요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