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오종헌 기자= 친정팀 세비야가 우승한 것에 기뻐한 이반 라키티치(32, 바르셀로나)에 대한 스페인 현지 언론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라키티치는 2014-15시즌을 앞두고 세비야를 떠나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입었다. 입단 이후 사비, 이니에스타의 뒤를 이을 바르셀로나의 핵심 중원 자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초반 입지가 줄어들기도 했지만 키케 세티엔 감독 부임 후 다시 서서히 출전 기회를 늘려갔다.
하지만 여전히 거취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내년 여름 바르셀로나와 계약이 만료되는 라키티치는 최근 스페인의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계약 기간이 남아있을 때는 이를 충실히 이행할 생각이지만 아직 재계약 소식은 없었다. 또 언젠가는 세비야에서 살게 될 것이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논란이 발생했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22일 "현재 바르셀로나의 분위기는 즐겁지 않다. 레알 마드리드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컵을 내줬고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2-8 대패를 당하며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했다. 이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 매체는 "하지만 라키티치는 구단의 이런 분위기와 맞지 않는 즐거움을 드러냈다. 최근 라키티치의 친정팀인 세비야가 인터밀란을 꺾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이에 라키티치는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스페인 현지 TV 인터뷰 도중 수영장에 뛰어들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 등 다수의 언론들은 "라키티치의 익살스러운 행동은 재미를 의도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소속팀인 바르셀로나가 곤란에 처해있는 상황에서 이는 분명히 프로답지 못한 행동이었다"고 일침을 날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