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류 의지를 드러낸 수아레스는 만약 방출 대상이라면 구단이 자신과 직접 얘기하길 바랐다.
[골닷컴] 배시온 기자= “아무도 내게 떠나라 말한 적 없다”
루이스 수아레스의 거취가 불분명하다. 지난 바이에른 뮌헨 2-8 대패 이후 바르셀로나는 분주해졌다. 키케 세티엔 감독을 경질하고 로날드 쿠만 감독을 새 사령탑에 앉혔다. 여기에 수아레스가 방출 대상으로 떠올랐다.
수아레스는 입장을 밝혔다. 잔류 의지를 확고히 드러냈다. 그는 21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 ‘엘 파이스’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인터뷰를 가졌다.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함께 보낸 수아레스이기에 더 화날 수밖에 없다. 어느덧 그는 리오넬 메시(634골), 세사르 로드리게스(232골)에 이어 구단 내 최다 득점자 3위(198골)에 올라있다. 지난 2014년 바르셀로나에 온 순간부터 6년간 그의 활약을 보여주는 숫자이다.
수아레스는 “득점은 어떤 구단이든 중요하지만, 바르셀로나에서는 절대적이다. 공격수로서 단순히 골만 넣는 것이 아닌 다른 면에서도 팀에 도움이 되길 노력했다. 회장이 방출시키겠단 몇몇 이름을 말했다고 하지만 그 누구도 나에게 떠나라고 한 적 없다. 만약 (방출이) 구단의 바람이라면 좋다. 나와 직접 얘기하는 쪽이 좋을 것”이라고 단호히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바르셀로나에 6년동안 있었고, 그들의 생각을 말할 시간은 충분했다. 나 역시 구단을 위해 최고의 상태이길 바라고, 현재 나의 마음은 잔류하고 싶다. 하지만 구단이 나를 방출 멤버로 생각한다면 결정을 내릴 그들과 이야기하는데 불편함은 없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아레스는 잔류 시 다음시즌 후보 선수로 밀려나는 것에 대해서도 거리낌 없음을 밝혔다. 그는 “(주전이 아닌 것에) 당연히 받아들일 것이다. 내 커리어에서 항상 그랬다. 경쟁은 언제나 좋은 것이고 감독이 내가 벤치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여긴다 해도, 팀을 돕는 데에는 내 역할엔 문제없다. 아직 바르셀로나를 위해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