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오넬 메시와 맨체스터시티 유니폼 합성 사진. ⓒ스카이스포츠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바르셀로나에 이적을 요구한 리오넬 메시(33)가 맨체스터시티로 이적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아르헨티나 매체 라나시온에 따르면 메시는 "맨체스터시티로 이적을 논의하기 위해 과르디올라와 이야기하겠다"며 "맨시티는 놀라운 축구를 한다. 내가 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라나시온은 메시 정보통에게 확인한 정보라며 "메시는 맨체스터시티 이적을 결정했다. 가족과 함께 내린 사안"이라고 전했다.
또 바르셀로나에서 함께 했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아르헨티나 국가대표로 절친한 친구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존재가 맨체스터시티로 결정에 영향을 줬다.
바르셀로나에서 뛰었던 브라질 전설 히바우두는 "과르디올라는 메시의 능력에 대한 이해력이 높으며 메시의 능력을 가장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다"며 "맨체스터시티가 메시에게 최선의 선택지"라고 했다.
네이마르의 파리생제르맹 이적과 앙투앙 그리즈만의 바르셀로나 이적을 가장 먼저 다루며 공신력을 인정받은 마르셀로 베흐러 기자도 "메시가 맨체스터시티로 이적을 바란다"고 앞서 보도했다.
해외 도박사들도 메시가 갈 팀으로 맨체스터시티를 점쳤다. 맨체스터시티로 이적 배당률이 2/1로 가장 낮고, 파리생제르맹(8/1),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2/1), 첼시(14/1), 인테르밀란(18/1), 그리고 메시가 아르헨티나 유스 시절을 보냈던 뉴웰스 올드 보이스(20/1) 순서다.
바르셀로나와 계약 기간을 1년 남겨 둔 메시는 26일 구단에 팩스를 보내 이적을 요청했다. 구단 보드진과 갈등이 주 원인이다.
단 메시 이적엔 법적 공방이 따를 가능성도 있다. BBC에 따르면 메시는 계약상 매 시즌이 끝나는 시점인 6월 계약을 즉시 파기할 수 있는 조항을 발동할 수 있다. 이번 이적 요청도 해당 조항에 근거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6월이 아닌 8월에 시즌이 끝나면서 조항 발동 요건 이견이 생겼다. 바르셀로나는 해당 조항이 6월까지였기 때문에 현재 효력을 잃었고 계약 기간이 2021년 6월까지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메시는 2004년 바르셀로나에서 프로에 데뷔해 무려 16년을 한 곳에서 보냈다. 바르셀로나 선수로 731경기를 치러 634골 285도움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