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1등을 해서 시즌 전에 팀 전체적으로 자신감도 얻고 싶다.” 썸머매치에 나서는 김선형의 포부다.
서울 SK가 오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 현대모비스 썸머매치에 참가한다. 썸머매치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부터 4위까지 성적을 거둔 4팀이 참가해 최종 우승팀을 가리는 대회. 이번 대회를 앞두고 컨디션 좋은 김선형이 자신감을 내비쳤다.
여러 인터뷰에서도 전해졌다시피 김선형의 몸 상태는 최고다. 3시즌 전 오른쪽 발목을 크게 다친 이후 덩크슛을 단 한 번도 선보이지 않았던 그가 다가오는 2020-2021시즌에는 덩크슛을 선보이겠다며 몸 상태를 자신했다. 연습할 때도 덩크슛을 꽂을 꽂으면 “아직 살아있다, 죽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전하며 그의 플레이를 기대하게 했다.
이번에 개최되는 썸머매치는 지난 3월 24일, 코로나19 확산으로 정규리그가 조기 종료된 이후 모처럼만에 펼쳐지는 공식대회다. 게다가 프로팀 연습경기 조차 팬들에게 아직 개방되지 않아 이번 대회는 ‘농구갈증’을 시원하게 해소시켜 줄 것으로 보인다.
김선형 역시 “여름에 했던 대회가 프로-아마 최강전, (남자농구)대표팀 경기였던 것 같다. 이번에는 팀에서 비시즌을 준비했는데, 그 자체가 좋다. 또 비시즌 팬분들과 함께할 시간이 없었는데, KBL에서 대회를 기획해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 개인적으로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데, 승패를 떠나 이벤트 경기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좋다”라고 썸머매치 대회에 참가하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몸 상태에 대해서는 “확실히 비시즌 운동을 소속팀과 함께하다 보니 몸에 자신이 있는 것 같다. 잘 준비된 몸으로 경기를 잘 뛰면 될 것 같다(웃음). 개인적으로는 내구성이 강해진 느낌이다. 신인 때는 말 그대로 비시즌을 젊음, 패기로 버텼다면, 지금 상황에서 비시즌을 보내고 나니 몸이 확실히 더 좋아진 느낌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에는 SK를 포함해 그들과 공동 1위 성적을 거둔 원주 DB, 3,4위를 자리했던 안양 KGC인삼공사, 전주 KCC가 참가한다. SK는 29일 KCC와 맞붙어 승리하게 되면 30일, DB와 KGC인삼공사 중 승자와 결승전을 치른다.
그간 팀 분위기에 대해 김선형은 “새 선수들도 있고, 신인인 (김)형빈이와 (박)상권이, 군 전역 후 합류한 (김)준성이까지 합류해 다듬어가는 과정이 있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사소통이 잘 되고, 점점 SK 다운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올 시즌이 기대가 된다”라고 강해진 SK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상대팀에 대해서는 “우선 가장 먼저 맞붙는 KCC는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가드진을 영입해 전력보강을 했다. (이)정현이 형, (송)교창이가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하지만, 일단 상대가 누가 뛰든 안 뛰든 간에 우리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반대편 대진 역시 박빙일 것 같은데, 누구와 만나고 싶은지는 일단 KCC 전을 이기고 난 뒤 인터뷰에서 말하겠다”라고 덧붙이며 웃었다.
다시 코로나19가 재확산되면서 2020 현대모비스 썸머매치도 무관중 경기로 진행된다. 김선형은 “나는 당연히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의무다”라고 출전 각오를 밝힌 뒤 “사실 경기장에서 힘이 잘 안 난다. 팬들의 함성소리가 없지 않나. NBA처럼 팬들의 사진이라도 관중석에 붙여주셨으면 좋겠다(웃음). 팬들의 함성을 녹음하는 방법도 좋은 것 같다. 이 기간(무관중 경기)동안 팬들의 소중함을 많이 느끼는 시기인 것 같다. 팬분들게 정말 보고싶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덧붙이며 팬들에 대한 그리움도 전했다.
SK와 KCC의 썸머매치는 오는 29일 오후 2시에 시작되며, SPOTV2, 네이버스포츠를 통해 경기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