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득점뿐 만 아니라 빠른 수비 가담으로 실점 위기도 막았다. 토트넘 홋스퍼 팬들이 손흥민을 좋아할 수 밖에 없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간) 비커리지 로드에서 열린 챔피언십(2부리그) 소속 왓포드와의 프리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2로 패했고,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만회골을 넣었음에도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손흥민의 가치는 득점만으로 설명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골키퍼 파울로 가사니가가 골문을 비우며 나왔고, 왓포드의 마르크 나바로가 이를 놓치지 않으며 빈 골대를 향해 길게 찼다. 손흥민은 전력 질주한 끝에 볼을 걷어내며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토트넘의 이번 친선전은 큰 의미가 없었다. 주축 선수들이 UEFA 네이션스리그 차출로 빠진 상태에서 최상의 전력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손흥민은 최선을 다했다.
이 경기 이후 토트넘 팬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이를 전했다. 토트넘 팬들은 “손흥민의 볼을 걷어내는 장면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다. 무의미한 친선전이었지만, 마지막 순간에도 최선을 다했기에 존중한다”, “손흥민만큼 이 경기에서 승리할 자격이 있다”라며 치켜세웠다.
조세 모리뉴 감독도 “경기 막판 득점을 위해 싸웠다. 1-3이 되는 것을 막은 손흥민의 100m 스프린트는 정말 좋았다”라며 의견을 같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