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조형래 기자] 외야진의 어이없는 실책 하나가 팀을 와르르 무너뜨리게 했다. 일본인 투수 야마구치 슌도 4사구를 6개나 허용하는 어이없는 투구 내용으로 경기를 내주게 됐다.
토론토는 1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서 6-20으로 대패를 당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다툼을 펼치고 있는 상황에서의 참사다. 토론토는 이날 패배로 2연승이 중단되며 26승21패가 됐다. 6연승을 멈추지 않은 양키스(27승21패)에 다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 자리를 내줬다.
토론토의 초반 기세는 나쁘지 않았다. 2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선제 솔로포를 때려냈다. 시즌 7번째 홈런.
그러나 2회말, 실책 하나가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바꿨다. 2회말 1사 후 지오 우르셀라에게 2루타를 내줬고 클린트 프레이저를 우익수 뜬공으로 유도하는 듯 했다. 그러나 토론토 우익수 데릭 피셔가 뜬공 타구를 놓치면서 1사 1,3루 위기가 이어졌다. 재앙의 시작이었다. 1사 1,2루에서 브렛 가드너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1 동점이 됐다. 후속 게리 산체스를 삼진 처리했지만 폭투가 나와 2사 1,3루 위기가 이어졌고 타일러 웨이드, DJ 르메이휴에 연속 적시타를 내줬고 후속 루크 보이트에게 투런포, 애런 힉스에게 솔로포 등 백투백 홈런까지 얻어맞았다. 2회에만 7점을 헌납했다.
경기 분위기는 급격하게 바뀌었다. 선발 타이후안 워커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올라온 야마구치 슌이 볼넷과 보크, 등으로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밀어내기 사구 연속 2개가 나왔고 DJ 르메이휴에 3타점 2루타까지 내주며 1-12까지 점수차가 벌어졌다.
4회초 루르데스 구리엘 주니어의 투런포가 터지며 점수 차를 만회한 토론토지만 4회말 게리 산체스에게 스리런 홈런까지 내줬고 6회말에는 루크 보이트에게 다시 솔로포까지 허용했다. 7회말, 타이로 이스트라다에게도 투런 홈런을 내줬다. 3-19까지 벌어졌다.
선발 타이후안 워커는 실책 하나에 1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2탈삼진 7실점을 기록하고 강판을 당했다. 하지만 자책점은 1점에 불과했다. 뒤이어 올라온 야마구치 슌도 안정을 찾지 못한 것은 마찬가지였다. 경기 흐름이 완전히 넘어가게 만들었다. 1⅓이닝 2피안타 3볼넷 2사구 7실점으로 완전히 무너졌다.
토론토는 8회말 투수를 아끼기 위해 내야수인 산티아고 에스피날이 올려 경기를 겨우 끝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