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 훈련장 떠난 수아레스, 차 안에서 눈물 훔쳤다
6년 만에 FC 바르셀로나를 떠나는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3)가 끝내 아쉬움이 가득 찬 눈물을 흘렸다.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수아레스와의 계약 기간이 1년 남아 있지만, 신임 사령탑 로날드 쿠만 감독이 그를 올 시즌 계획에서 완전히 배제하며 올여름 사실상 방출되는 신세가 됐다. 앞서 추진한 유벤투스행이 무산된 그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이적에 합의했다. 바르셀로나는 수아레스의 높은 주급을 서둘러 정리하기 위해 이적료도 받지 않고 그를 아틀레티코로 보내기로 했다.
각종 소셜 미디어(SNS)와 현지 언론을 통해 전해진 소식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23일(한국시각) 마지막으로 바르셀로나의 에스포르티바 조안 감페르 훈련장으로 출근했다.
스페인 방송 '라디오 마르카' 바르셀로나 구단 전담 알렉스 핀타넬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에스포르티바 조안 감페르를 떠나는 수아레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직접 운전을 하며 훈련장을 떠나는 수아레스는 왼손으로 운전대를 잡은 채 오른팔로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는 모습이 그대로 화면에 잡혔다. 이후 그는 자신을 향해 인사를 건네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훈련장을 떠났다.
수아레스는 지난 6년간 바르셀로나에서 활약하며 컵대회 포함 283경기 198골을 기록한 검증된 골잡이다. 그는 지난 2015/16 시즌에는 리오넬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을 제치고 스페인 라 리가 득점왕까지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는 메시, 네이마르와 활약한 2014/15 시즌에는 라 리가, 챔피언스 리그,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차지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