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내야수 김하성(25·키움 히어로즈)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시도한다. ‘팬그래프닷컴’은 1억 달러(약 1147억 원) 계약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댄 짐브로스키는 13일(한국시간) 팬그래프닷컴 기고문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 침체로 올해 오프시즌은 불확실성이 크다. 정상적인 시장이라면 김하성은 총액 1억 달러 이상 계약을 따낼 수도 있다”라고 평가했다.
짐브로스키는 예측 시스템 ZiPS를 만들어 후발주자 팬그래프닷컴을 ‘베이스볼 레퍼런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미국프로야구 양대 통계 사이트로 끌어올린 인물이다.팬그래프닷컴은 ZiPS를 통해 김하성이 MLB에 온다면 2021~2015년 매 시즌 타율 0.270 장타율 0.470 출루율 0.340 23홈런 80타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짐브로스키는 “김하성이 5000만 달러(573억 원) 미만 계약으로 MLB에 온다면 (영입하는 팀으로서는) 정말 대단할 것이다. 좋은 유격수를 보유하고 있지 않은 팀이 관심을 가질만하다”라고 내다봤다.
김하성의 한국프로야구 활약에 대해서도 “유격수와 3루수로 번갈아 뛰며 6번째 풀타임 시즌을 치르고 있다. 해당 기간 2018년 0.832가 가장 낮은 출루율+장타율(OPS)일 정도로 압도적”이라고 호평했다.
짐브로스키는 “KBO리그가 MLB나 일본프로야구(NPB)와 수준이 같진 않다. 대체로 더블A와 트리플A 사이로 평가받지만 (한국프로야구) 정상급 선수들까지 그렇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만약 김하성이 (KBO리그에서처럼) 19살에 유격수로 타율 0.290 장타율 0.489 출루율 0.362를 더블A에서 기록했다면 특급 유망주로 여겨졌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