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2020년은 모두에게 힘든 한 해였지만, 로스앤젤레스에게는 특별한 해로 기록될 것이다.
LA다저스는 28일 (한국시간)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승리, 시리즈 전적 4승 2패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이번 우승으로 1988년 이후 처음으로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앞서 NBA팀 LA레이커스가 리그 정상에 오른데 이어 같은 도시를 연고지로 하는 메이저리그 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겹경사다.
다저스타디움 주차장에 팬들이 모여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메이저리그 사무국의 게임노트에 따르면, 이는 1988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때도 레이커스와 다저스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같은 해 MLB와 NBA 챔피언이 같은 도시에서 동시에 나온 것은 1988년이 지금까지 유일했다. 이번이 두 번째다. LA는 이 귀한 기록을 두 번이나 달성한 복받은 도시가 됐다.
'대도시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이런 사례가 한 차례 더 있기는 했다. 이것도 LA와 관련이 있다. 2002년 레이커스와 애너하임 에인절스가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LA 지역 스포츠팬들에게는 잊기 힘든 하루가 될듯하다. 시국을 생각하면 과도한 세리머니는 금물이다. 다저스 유틸리티 선수 키케 에르난데스는 경기전 인터뷰에서 "축하는 해주되 책임감 있게 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