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가 레알 마드리드 복귀를 원하고 있다. 스페인 현지에서는 비밀이 아닌 공개적인 희망이라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2009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월드클래스 반열에 들어왔다면, 레알 마드리드에서 세계 최고 선수로 군림했다. 리오넬 메시와 10년 동안 발롱도르를 양분하면서 438경기 450골 132도움을 기록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사나이로 발돋움했다. 매 경기 중요한 순간에 골망을 뒤흔들면서 전무후무한 챔피언스리그 3연패에 기여했다. 2018년 유벤투스로 떠난 뒤 스페인에서는 "매년 50골씩 넣는 선수 이탈은 심각하다"고 대서특필했다.
30대 중반을 향하고 있지만, 유벤투스에서도 여전한 클래스를 과시하고 있다. 95경기 73골 19도움을 기록했다. 올시즌에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뒤에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유벤투스 핵심 자원으로 활약했다.
활약은 엄청나지만 유벤투스가 고민에 빠졌다. 이탈리아 현지 보도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뒤에 재정적인 타격으로 호날두 방출을 고민하고 있다. 호날두 연봉은 2800만 파운드(약 410억 원)인데 파울로 디발라보다 5배나 많다.
30대 중반 호날두를 처분하고 젊은 공격수에게 배팅할 전망이다. 파리 생제르맹 핵심 네이마르와 호날두 스왑딜이 돌았던 배경이다. 유벤투스 입단 뒤에 대리인을 통해 커리어 마지막을 토리노에서 끝낼 거로 선언했지만 축구는 역시나 알 수 없다.
포르투갈 쪽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설이 돌았지만, 스페인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복귀설을 주장했다. 스페인 매체 '마르카'는 22일 "호날두가 공개적으로 레알 마드리드 복귀를 시도하고 있다. 근래에 모든 것이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2018년 유벤투스로 떠날 때,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과 껄끄러운 관계로 알려졌지만 최근 행동이 레알 마드리드 복귀설을 부추겼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가 '엘 클라시코'에서 승리하자 곧바로 개인 채널을 통해 응답했다. '마르카'도 근래 행동과 마르셀루 관계 등을 봤을 때 레알 마드리드 복귀를 원할 거로 내다봤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내년 여름에 새로운 갈락티코를 꿈꾼다. 40년 만에 여름 '0입'으로 이적료를 비축한 만큼, 엘링 홀란드와 킬리앙 음바페에게 러브콜을 보낼 전망이다. '마르카'도 "연봉이 큰 걸림돌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호날두 복귀를 그리 반기지 않는다"라며 현실 가능성에 고개를 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