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펩 과르디올라 감독(오른쪽)이 손흥민(왼쪽)을 인정했다[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펩 과르디올라까지 손흥민(28)을 인정했다. 프리미어리그 최고 듀오 모하메드 살라, 사디오 마네(리버풀)과 같은 클래스였다.
손흥민의 2020-21시즌은 누구보다 화려하다. 초반부터 거침없는 공격 포인트로 토트넘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잉글랜드 현지에서 '월드클래스' 찬반 논쟁이 있었는데, 이제는 논쟁이 필요없을 정도의 활약이다.
누구보다 빡빡한 일정을 치르고 있지만, 경기력은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소 3일 간격으로 진행되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프리미어리그 일정 뒤에 11월 A매치 2경기(멕시코, 카타르) 풀타임을 치렀지만 건재했다.
22일(한국시간) 토트넘 홈 경기장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고 4분 19초 만에 번개 같은 스피드와 정확한 골 결정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공식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5번 맞대결에서 5골을 넣으며 확실한 맨체스터 시티 킬러로 자리 매김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손흥민 선제골에 게임 플랜이 꼬였다. 토트넘은 맨체스터 시티에 볼 점유율을 내줬지만 날카로운 역습으로 허를 찔렀고, 맨체스터 시티는 토트넘 철옹성에 고전했다. 후반전이 지오바니 로 셀소가 추가골을 터트리면서 맨체스터 시티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공식 맨오브더매치(MOM)였다. 경기 뒤에 현지에서도 "손흥민은 언제나 뛰어난 선수였다. 조세 무리뉴 감독 부임 뒤에 더 날아오르고 있다. 토트넘에서 가장 뛰어난 공격수다. 의심할 필요는 없다"고 칭찬했다.
4분 19초 만에 선제골을 허용한 '적장' 과르디올라 감독도 손흥민을 인정했다. 경기 뒤에 공식 기자회견에서 수비적인 실수를 묻자 "손흥민은 특별하다. 리버풀의 마네와 살라처럼 위협적인 선수다. 상대 풀백과 중앙 수비수 사이(하프스페이스)를 공략한다. 중앙 수비는 이 공간을 막아야 한다. 하지만 어렵다"라며 월드클래스 공격력에 고개를 끄덕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