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스포츠서울 문상열전문기자] 메이저리그 오프시즌은 ‘스콧 보라스 타임’이다. 그러나 올해는 조용하다. 프리에이전트 대어급 랭킹 10위에 좌완 제임스 팩스턴(뉴욕 양키스) 1명 뿐이다.
올 오프시즌 FA 상위급은 투수 트레버 바우어(신시내티 레즈),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마무리 리암 헨드릭스(오클랜드 에이스) 포수 JT 리얼무토(필라델피아 필리스), 내야수 DJ 르메이유(뉴욕 양키스), 마커스 시미엔(오클랜드 에이스), 디디 그레고리우스(필라델피아 필리스),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휴스턴 애스트로스), 마르셀 오수나(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지명타자 넬슨 크루즈 (미네소타 트윈스)등이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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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최대어 바우어는 여성 에이전트인 루바 스포츠 고객이다. 1억 달러 이상 계약이 예상되는 포수 리얼무토는 CAA(크리에티브 아티스트 에이전시) 스포츠 소속이다. 올 시즌 내셔널리그 최다 타점(56)을 작성한 오수나도 CAA 스포츠다. 크로스오버인 와서먼 에이전시도 톱10 FA 가운데 2루수 르메이유와 유격수 마커스 시미엔을 대표하고 있다. 액셀 스포츠 매니지먼트는 외야수 최대어 조지 스프링어와 유격수 디디 그레고리우스를 고객으로 데리고 있다.
보라스가 대표하는 팩스턴은 2019시즌이 끝났을 때 2020시즌 대박을 터뜨릴 후보로 꼽혔다. 좌완에 155km의 강속구를 갖고 있다. FA 시장에서 가장 눈여겨 보는 3년 성적이 구미를 당길 만했다. 2017년, 2018년 시애틀 매리너스, 2019년 뉴욕 양키스에서 3년 연속 두자릿수 승수에 평균자책점은 2점대, 3점대를 유지했다. 시집가는 날 등창난다고 프리에이전트를 앞두고 올해 허리 수술로 1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몸값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보라스의 2020년 겨울은 지난해와 사뭇 다르다. 지난해 샌디에고 윈터미팅에서 반 나절이 멀다하고 대박 계약을 터뜨렸다. 12월에만 체결한 계약 총연봉이 10억 달러(1조1068억 원)가 넘었다. 3루수 마이크 무스타카스 4년 6400만 달러 신시내티 레즈, 우완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7년 2억4500만 달러 워싱턴 내셔널스. 우완 게릿 콜 9년 3억2400만 달러 뉴욕 양키스, 3루수 앤서니 렌든 7년 2억4500만 달러 LA 에인절스, 좌완 댈러스 카이클 3년 5550만 달러 시카고 화이트삭스, 류현진 4년 8000만 달러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으로 2019년 12월을 보라스 타임으로 장식했다.
예년과 비교해 조용한 겨울이 예상되지만 그 대상이 ‘보라스’이기에 아무일 없이 지나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갖게 한다. 지난 30일 메이저리그 포스팅을 신청한 나성범의 에이전트가 스콧 보라스다. 대어급이 없기에 나성범 계약에 더 신경 쓸 여지도 많다. 올 겨울 어떤 계약으로 보라스 타임을 메울지 흥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