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곽영래 기자] 다저스 코리 시거가 투런 홈런을 때린 뒤 기뻐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숙원을 푼 ‘MVP’ 유격수 코리 시거(26)가 내년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날까.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1일(이하 한국시간) 내년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 시거의 거취를 다뤘다. 시거와 계약 여부에 따라 다저스의 향후 선수단 구성 방향도 명확하게 드러날 것으로 봤다.
디애슬레틱은 ‘시거는 2017년 플레이오프에서 허리를 다친 뒤 2018년 팔꿈치와 고관절 수술을 받기도 했다. 지난 겨울 다저스는 올스타 4회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클리블랜드)에게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1년 전만 해도 잦은 부상으로 입지가 좁아진 시거였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올해 52경기 타율 3할7리 15홈런 41타점 OPS .943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챔피언십시리즈에 이어 월드시리즈까지 MVP를 차지하며 다저스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다저스의 린도어 트레이드 루머도 쑥 들어갔다.
하지만 디애슬레틱은 ‘다저스는 올 겨울 새로운 유격수를 찾지 않겠지만 2021년이 시거에게는 다저스에서 마지막 시즌이 될 수 있다. FA로 1억 달러 이상 계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의 계약에 따라 다저스의 다음 행보도 결정될 수 있다’고 바라봤다.
다저스는 중심타자 코디 벨린저, 영건 에이스 워커 뷸러도 장기 계약을 고민해야 할 때가 됐다. 벨리저는 2023년, 뷸러는 2024년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는다. 지금 당장 FA가 되는 건 아니지만 치솟는 몸값을 감안하면 연장 계약으로 묶어두는 게 나을 수 있다.
결국 선택의 문제다. 디애슬레틱은 ‘다저스가 시거와 향후 10년간 계약하면 벨린저나 뷸러가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다. 다저스는 팀 연봉 1위에 관심이 없다’며 코로나19 사태로 구단 차원에서 예산 절감을 추진하고 있어 장기계약을 쉽게 허락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시거의 잦은 부상 경력뿐만 아니라 에이전트가 스캇 보라스라는 점도 부정적 변수로 꼽았다.
아직 구단과 선수 측의 연장계약 논의는 없다. 앤드류 프리드먼 다저스 야구부문사장은 “시거는 공수에서 계속 성장하고 발전해왔다. 주축 선수로서 매우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가치를 인정했다. 시거는 “FA 문제는 크게 생각해보지 않았다. 미래의 일이다. 1년 내내 생각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waw@osen.co.kr[OSEN=피닉스(미국 애리조나주),박준형 기자]7회말 무사에서 LA 코리 시거가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