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랜트(7번)와 어빙(11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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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브루클린 네츠의 포워드 케빈 듀랜트(32)가 1년 6개월 만에 코트에 등장했다.
브루클린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 2020-2021 NBA 프리시즌 워싱턴 위저즈와 홈 경기에서 119-114로 이겼다.
이 경기에서 듀랜트는 선발로 출전해 24분을 뛰며 15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듀랜트가 NBA 경기에 출전한 것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시절인 2019년 6월 챔피언결정전 5차전 이후 이날이 약 1년 6개월 만이다.
그는 당시 토론토 랩터스와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 나왔다가 오른쪽 아킬레스건을 다쳤다.
듀랜트는 이후 그해 7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브루클린으로 이적했으나 부상 때문에 2019-2020시즌에는 한 경기도 나오지 못했다.
이날 경기는 듀랜트의 브루클린 데뷔전이자 552일 만에 공식 경기 출전이 됐다.
그는 골든스테이트 시절 2017년과 2018년에 팀을 우승으로 이끌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리그의 간판선수 중 한 명이다.
듀랜트(왼쪽)와 수비하는 일본인 선수 하치무라 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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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랜트는 이날 3점슛 2개는 모두 실패했고 자유투는 6개 중 5개를 넣었다. 또 블록슛 2개와 반칙, 실책 3개씩도 기록했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인터뷰에서 "복귀전을 오래 기다려왔기 때문에 약간 긴장했다"며 "아주 잘한 경기는 아니지만 다시 코트로 돌아와 선수로 뛰었다는 점에서 비교적 괜찮은 시작"이라고 말했다.
브루클린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2005년과 2006년 NBA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명가드' 출신 스티브 내시를 새 감독에 선임했다.
또 지난 시즌 개막에 앞서 듀랜트와 함께 영입한 가드 카이리 어빙이 드디어 듀랜트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다.
내시 감독은 "시범 경기에서는 어빙이나 듀랜트 모두 20분 정도 뛰게 할 것"이라며 "듀랜트 복귀를 많은 사람이 기다렸는데 오늘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칭찬했다.
어빙은 이날 17분을 뛰고 18점, 4어시스트의 성적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