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손흥민의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푸슈카시상 수상을 알리는 FIFA 홈페이지. FIFA 홈페이지 캡처 |
손흥민(28·토트넘)이 지난해 번리전에서 작성한 ‘70 원더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슈카시상을 수상했다. 한국 선수로는 처음이자 아시아에서는 두 번째다.
손흥민은 18일 스위스 취리히에 있는 FIFA 본부에서 온라인 방식으로 개최된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0’ 시상식에서 푸슈카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 상은 헝가리 축구의 전설인 고(故) 페렌츠 푸슈카시의 이름을 따 2009년 제정됐다. 대회, 성별, 국적에 상관없이 한 해 동안 나온 축구경기의 골중 최고의 골을 선정해 주는 상이다.
손흥민은 지난해 12월 8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번리의 2019-2020 정규리그 16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앞서던 전반 32분 자기 진영 페널티 지역 부근에서 볼을 잡은 뒤 무려 70m를 폭풍질주하며 수비수 6명을 따돌리고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골대를 갈랐다.
손흥민이 ‘70m 원더골’을 작성한 뒤 축구계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중앙선 부근에서 단독 드리블에 나서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골지역 오른쪽에서 골을 터트렸던 장면을 뛰어넘을 만큼 환상적이라는 극찬을 쏟아냈다. 이에 지난해 EPL ‘12월의 골’로 선정됐고 영국 공영방송 BBC의 ‘올해의 골’, 영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올해의 골’에 이어 EPL 사무국이 선정하는 2019-2020시즌 ‘올해의 골’ 등을 휩쓸었다.
토트넘은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손흥민의 수상 소식을 전하며 ‘슈퍼소닉’(SuperSONic)이라는 표현과 함께 손흥민의 번리전 득점 영상을 다시 올렸다. 또 당시 득점 장면을 카툰으로도 제작해 올리면서 ‘결코 잊을 수 없는 골’, ‘계속, 계속, 다시 보게 하는 골’ 등의 찬사를 곁들였다. 조제 모리뉴 토트넘 감독은 구단 SNS 영상에서 “손흥민이 시즌 최고의 골에 주는 푸슈카시상을 받았다. 당연히 쏘니다!”라고 추켜세웠다.
한편 지난 시즌 독일 바이에른 뮌헨을 ‘트레블’(3개 대회 우승)로 이끈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를 제치고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레반도프스키는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등에서 총 55골을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