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케인(27)이 토트넘 홋스퍼와 결별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차기 행선지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꼽힌다.
영국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맨유가 최근 토트넘 골잡이 케인 획득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토트넘이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놓칠 경우 절대적 에이스인 그가 팀을 떠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UEFA 유로파리그 16강에서 디나모 자그레브에 덜미를 잡혀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유로파리그 정상을 차지하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얻을 수 있었지만, 결승 문턱도 못 밟고 미끄러졌다. 남은 건 프리미어리그다. 4위 안에 들어야 다음 시즌 별들의 잔치에 나설 수 있다. 현재 리그 6위다. 4위 첼시와 승점은 3점 차로 역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불발될 경우 케인을 보낼 수밖에 없다.
데이비드 온 스테인 기자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케인은 토트넘을 떠나고 싶어 하지만, 주장이기 때문에 그것을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다. 팀에 몸담고 있는 한 충성심을 갖고 있지만 결별 후 많은 트로피 획득을 갈망한다. 축구계에서 가장 큰 트로피(빅이어)는 물론 많은 우승을 바란다. 이미 그런 생각을 밝혔다. 토트넘에서 실현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적을 원한다”고 전했다.
케인은 2024년까지 토트넘과 계약돼있다. 열쇠는 협상의 대가인 다니엘 레비 회장이 쥐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레비 회장은 케인에게 1억 2,000만 파운드(1,863억 원) 이상의 제안이 도착하지 않으면 케인 방출을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모든 팀이 코로나바이러스로 재정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갑을 열기 쉽지 않다.
레비 회장은 2008년 불가리아 국가대표 공격수 디미타르 베르바토프가 맨유로 보낸 후 에이스였던 루카 모드리치, 가레스 베일, 에릭 다이어의 맨유행을 막았다. 현재 맨유가 케인의 상황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다. 그를 영입할 수 있다는 용기를 얻었을지 모른다는 전언. 13년 만에 토트넘에서 맨유로 건너가는 선수가 탄생할지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