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4억 원 제시 맞다, 소송 피하기 위한 마지막 협상 카드"

540 0 0 2021-04-05 20:31:0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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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삼성이 백승호(전북현대) 측에 14억 2,000만 원 대신 4억 원과 사과 영상을 요구했다. 수원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이 이야기가 오갔다고 일부 인정하며 소송전을 막기 위한 협상 카드라고 설명했다.

최근 백승호가 복귀합의서 논란을 해결하지 않은 채 전북 이적을 완료했다. 과거 바르셀로나 유학 당시 수원이 3년 동안 매년 1억 원씩 지원하며 쓴 복귀합의서 내용을 불이행하면서 양 측이 대립하고 있다.

수원은 지난 3월 말 백승호 측과 만나 배상금으로 14억 2,000만 원을 제시했다. 원금 3억 원에 법정이자 1억 2,000만 원, 손해배상비 10억 원을 합친 금액이다. 법정이자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기준으로 하는 스위스은행의 이자율 5%로 2013년 3월부터 계산했다. 손해배상비의 경우 전북이 이적료로 쓴 80만 유로를 10억 원으로 환산했다. 다만 수원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금액은 고정이 아니라 최초 제시 금액이다. 백승호 측은 3억 원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원만한 합의를 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합의 위반에 따른 책임범위에 참작할 수 있도록 백승호 측에 유학지원금, 선수의 가치 등의 여러 고려사항을 설명했다. 물론 선수 가치에 대한 해석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하고 원만한 합의에 이르기 위하여 절충점을 찾아보자고 제안했으나 선수 측은 응하지 않았다. 한국축구 근간, 선수 개인의 발전 등 종합적인 사정을 고려하여 본 건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복수 축구계 관계자는 "수원의 고위 인사가 백승호 측에 4억 원과 사과 영상을 협상안으로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기존과 달리 사과 영상이 포함되긴 했으나 최초 제시한 금액과 무려 10억 원 차다. 소송까지 가는 극단의 상황을 막기 위한 의도라고 하더라도 격차가 매우 크다.

수원 사정에 밝은 관계자는 해당 액수에 대해 "소송전까지 가지 않으려는 마지막 협상 카드로 이야기가 오간 것 같다. 최종 협상안 정도로 알면 될 것 같다. (수원과 전북 중) 누가 4억 원을 먼저 제시했느냐에 대한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대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이야기 중 하나로 보인다. 구단 내부에서 정리된 내용을 최종적으로 제시한 건 아니다. 소송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다. 물론 입장문에서 밝힌 바와 같이 원만하게 푸는데 더 집중하고 있다"며 일부 인정했다.

백승호는 현재 많은 질타와 원망을 받고 있다. 수원 서포터스는 지난 전북전에서 '정의도 없고, 선도 없고, 지성도 없고, 상식도 없다' '까치도 은혜는 갚는다' '앗 뒷통수! 14억보다 싸다!' '하이패스 미납요금 14억 원' 등의 내용이 적힌 걸개를 설치하기도 했다.

수원 팬들의 백승호 비판 여론이 거센 가운데, 수원이 요구한 사과 영상도 이를 의식한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관계자는 사과 영상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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