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 카드까지 활용했지만 리그컵 초반에 탈락했다.
토트넘은 25일(한국시간) 영국 콜체스터 커뮤니티 스타디움서 열린 콜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019/2020 잉글랜드 카라바오컵(리그컵) 3라운드서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마친 뒤 승부차기서 고배를 마셨다. 토트넘은 32강서 충격의 탈락을 맛봤다.
토트넘은 4부리그에 속한 콜체스터를 상대로 주전을 대거 제외한 선발 라인업을 꺼냈다. 그래도 루카스 모우라, 델레 알리, 에릭 다이어 등이 주축을 이뤘고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리크 라멜라 등을 벤치에 둬 만일의 상황을 대비했다.
큰 전력 차이로 여유롭게 경기에 임한 토트넘은 전반 내내 72%의 볼 점유율을 가져가며 8차례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일방적인 양상을 보여줬다. 공격진을 형성한 트로이 패럿과 알리, 모우라 등이 적극적인 슈팅을 시도하면서 콜체스터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런데 선제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8번의 슈팅 중 유효슈팅으로 이어진 것이 1개에 불과할 만큼 수비적으로 임한 콜체스터에 애를 먹으면서 전반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에도 토트넘이 맹공을 펼쳤지만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후반 12분에는 카일 워커-피터스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이어졌지만 골대를 맞추면서 마음만 계속 급해졌다.
다급해진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20분 손흥민과 에릭센 카드를 꺼냈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 배치돼 적극적인 돌파와 슈팅 시도로 토트넘의 공격 활로를 열기 위해 애를 썼다. 활기를 되찾자 라멜라까지 투입하면서 승부수를 띄웠다.
토트넘은 남은 10분 동안 1골을 뽑아내기 위해 공세를 멈추지 않았지만 뜻하던 바를 이루지 못했다. 끝내 90분 정규시간을 0-0으로 마친 토트넘은 대회 규정에 따라 바로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이변이 발생했다. 토트넘은 첫 번째 키커로 나선 에릭센이 실축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래도 콜체스터의 세 번째 키커 실축을 틈타 한숨을 돌렸고 손흥민이 네 번째 키커로 나서 성공해 잠시 리드하기도 했다. 그러나 토트넘은 마지막 키커 모우라가 실축했고 끝내 3-4로 고개를 떨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