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엘링 홀란드(21)의 몸값으로 2억 유로(약 2704억원)를 책정했다. 천문학적인 몸값에 그동안 그의 영입을 추진하던 맨체스터 시티나 첼시, 레알 마드리드도 저마다 다른 후보로 시선을 돌리게 됐다.
영국 더선은 6일(한국시간) "도르트문트가 홀란드의 이적료로 2억 유로의 가격표를 붙였다"며 "다음 시즌에는 7000만 파운드(약 1104억원) 이하의 바이아웃이 적용되지만, 도르트문트는 1년 더 홀란드를 데리고 있기로 결정했다"고 스페인 아스를 인용해 보도했다.
2억 유로는 네이마르가 지난 2017년 바르셀로나에서 파리생제르맹으로 이적할 당시 2억2200만 유로(약 3002억원)에 이어 역대 2위에 해당하는 이적료다. 코로나19로 각 구단들의 재정상태가 가뜩이나 좋지 않은 상황을 고려하면 사실상 '이적 불가'를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
자연스레 그동안 홀란드 영입을 추진해오던 빅클럽들은 홀란드 영입을 포기하고, 다른 공격수로 시선을 돌릴 전망이다. 홀란드 영입에 거액의 이적료를 들이기보다는, 저마다 다른 대안들을 찾아 영입전에 나설 것이라는 의미다. 마침 각 구단들은 저마다 대안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다.
더선은 맨시티가 홀란드를 포기하고 해리 케인(토트넘) 영입에 더 무게를 둘 것으로 전망했다. 구단에 이미 팀을 떠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 케인은 맨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에선 그의 이적료가 적어도 1억 파운드(약 1577억원)는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홀란드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다.
또 첼시는 로멜루 루카쿠(인터밀란), 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파리생제르맹) 영입에 각각 집중할 것으로 예상됐다. 맨유는 에딘손 카바니와의 재계약을 통해 공격수 영입 필요성이 크게 줄었고, 바르셀로나는 심각한 재정난 탓에 대형 공격수 영입 여력이 없다고 매체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