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호크스가 부상으로 인해 전력 구성이 더 어려워졌다.
『The Athletic』의 크리스 커쉬너 기자에 따르면, 애틀랜타의 보그단 보그다노비치(가드, 198cm, 100kg)가 오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열리는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와의 동부컨퍼런스 세미파이널 7차전 출장이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보그다노비치는 지난 19일 열린 플레이오프 2라운드 6차전에서 부상을 피하지 못했다. 그는 28분 37초를 뛰며 3점슛을 포함해 7점 2리바운드 1어시스트 2스틸에 그쳤다. 오른쪽 무릎이 좋지 않았고, 4쿼터 초반 교체된 이후 돌아오지 못했다. 경기 내내 슛이 좋지 않았던 그는 오는 7차전 출장도 쉽지 않다.
보그다노비치가 빠지면서 애틀랜타는 전력을 유지할 동력을 잃었다. 주득점원인 트레이 영이 상대 집중 수비에 시달리는 가운데 보그다노비치가 공을 운반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 뿐만 아니라 외곽에서 상대 수비를 분산할 수 있다. 그러나 그마저 빠지면서 애틀랜타의 전력 누수가 더욱 도드라졌다.
그는 지난 오프시즌에 애틀랜타로 이적했다. 애틀랜타는 계약기간 4년 7,200만 달러로 그를 붙잡았다. 연간 1,800만 달러를 받으며, 계약 마지막 해에는 선수옵션이 들어가 있다. 이번 시즌 그는 부상으로 44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경기당 29.7분을 소화하며 16.4점(.473 .438 .909) 3.6리바운드 3.3어시스트 1.1스틸을 기록하며 몸값을 충분히 해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찬가지. 부상 전까지 11경기에 모두 주전으로 나선 그는 평균 35.2분 동안 14.6점(.400 .318 .556) 5.3리바운드 2.6어시스트 1.2스틸을 올렸다. 전반적으로 슛 성공률이 시즌에 비해 하락하면서 평균 득점이 다소 줄었으나 NBA 진출 이후 첫 플레이오프에서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선보이며 애틀랜타의 동부 준결승 진출에 일조했다.
문제는 애틀랜타에 보그다노비치 외에도 부상자가 많다는 점이다. 캠 레디쉬(아킬레스)가 시즌 후반부터 출장하지 못하고 있으며, 디안드레 헌터(무릎)는 시즌을 마감했다. 여기에 보그다노비치까지 다치면서 외곽에서 활용할 인원이 크게 줄었다. 설상가상으로 영도 오른쪽 어깨가 완전하지 않은 만큼, 애틀랜타가 7차전을 앞두고 큰 고심에 빠지게 됐다.
영은 무리 없이 7차전에서 출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역시나 관건은 보그다노비치의 결장 여부다. 그가 자리를 비운다면 지난 6차전에서 접전 끝에 패한 것처럼 빈자리가 크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만약 코트를 밟지 못한다면 다닐로 갈리나리가 주전으로 출장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그가 주전으로 뛸 경우 벤치 전력이 약화를 피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