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는 지난 19일(이하 한국 시간) 안방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 스코틀랜드와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0-0으로 비겼다.
우승후보답지 못했다. 선제골을 위해 총력을 다했지만 결정력이 크게 떨어졌다.
후반 19분부턴 아예 슈팅조차 못 때렸다. 최근 A매치 6경기 7골에 그친 골 가뭄이 쭉 이어졌다.
해리 케인(27, 토트넘 홋스퍼)-필 포든(21)-라힘 스털링(26, 이상 맨체스터 시티)으로 구성한 공격진 난조는 이날도 여전했다.
특히 중심을 잡아야 할 원 톱 케인 부진이 심각했다. 케인은 조별리그 2경기 연속 유효슈팅 '0개'에 머물렀다.
'미러' '골닷컴' 등 현지 언론을 중심으로 "캡틴 주변에 손흥민(28, 토트넘 홋스퍼) 역할을 해 줄 선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쏟아진 배경이다.
대표 팀 선배 웨인 루니(35)도 한마디 거들었다. 은퇴 뒤 더비 카운티 감독으로 재직 중인 루니는 21일 영국 대중지 '더 선' 인터뷰에서 "포든 대신 잭 그릴리시(25, 아스톤 빌라) 투입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그 경기와 A매치는 확연히 다르다. (경험이 적은) 포든으로선 아직 제 기량을 발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는 오는 23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체코와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D조 1, 2위 팀간 맞대결인데 패하면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할 확률이 높다.
나란히 1무 1패를 기록 중인 크로아티아-스코틀랜드 경기에서 승리 팀이 나올 경우 1승 1무 1패로 잉글랜드와 타이가 된다. 우승후보 1순위로 꼽힌 축구 종가가 상대 전적, 골득실을 고려해야 하는 것이다.
대회 무실점을 이어 가는 포백에 발맞춰 잉글랜드 공격진이 부활 청신호를 밝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