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몬스터 류현진(34,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지난 21일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6승에 성공했던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재격돌하며 연승을 노린다.
류현진은 21일(한국 시각) 미국 메릴랜드 볼티모어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100구를 던져 7이닝 3안타 1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평균자책점은 기존 3.43에서 3.25로 내려갔다.
류현진은 시간과 장소만 바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다시 만난다.
류현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 필드에서 벌어지는 2021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볼티모어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는 24일 게임노트를 통해 25∼28일 볼티모어와의 홈 4연전 선발 로테이션을 공개했다.
류현진은 등판 일정에 맞춰, 닷새를 쉬고서 마운드에 오른다.
볼티모어는 류현진이 시즌 6승을 수확했을 때 상대였다.
이날 류현진은 2년 만에 시속 150㎞대 공을 던져 눈길을 끌었다.
그는 4-1로 앞선 6회말 1사에서 트레이 맨시니와 9구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는데, 마지막 한가운데로 던진 직구 구속이 시속 93.6마일(약 151㎞)을 찍었다.
류현진이 150㎞대 직구를 던진 건 2019년 9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체인지업 제구가 잘 잡히지 않아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해외 언론들은 상하좌우로 스트라이크 존에 콕콕 박히는 류현진의 직구에 찬사를 보냈다.
MLB 닷컴은 '고풍스럽다', '최고'라는 의미를 가진 '빈티지(vintage)'란 수식어를 사용해, '빈티지 류가 돌아왔다'고 극찬했다.
캐나다 지역 일간지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100개의 공으로 시즌 4번째로 7이닝을 던져 매우 훌륭하다고 썼다. 토론토 구단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우리 에이스의 날'이라며 류현진의 투구 장면을 동영상으로 편집해 전했다.
류현진은 1회말 맨시니에게 체인지업을 던지다가 솔로포를 허용했다. 그러나 추가 실점 없이 등판을 마쳤다. 3∼7회에는 안타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5월 29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4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한 류현진은 볼티모어를 상대로 시즌 7승 사냥에 나선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6승 4패 평균자책 3.25다.
볼티모어를 상대로는 개인 통산 4경기 2승 평균자책점 2.52로 강했다.
다만 류현진은 올해 6월부터 임시 홈구장으로 쓰는 세일런 필드에서는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6.94로 부진했다.
지난해 세일런 필드에서의 성적은 5경기 2승 평균자책점 2.10이었다.
류현진은 좋은 기억을 많이 쌓은 볼티모어를 상대로 2021년 세일런 필드 악몽도 떨쳐낼 수 있다. 6월 들어 류현진에게 고민을 안긴 '체인지업 제구'도 27일 볼티모어전의 관전 포인트다.
최근 3차례 연속 같은 날 등판했던 김광현과는 일정이 엇갈렸다.
김광현은 나흘만 쉬고서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홈경기에 등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