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의 선수가 토트넘 이적을 눈앞에 뒀지만 감독이 없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했다. 토트넘은 자칫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내 다른 클럽에 선수를 빼앗길지도 모른다.
토트넘이 조세 무리뉴를 경질한지 벌써 10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감독 자리는 비어있다. 많은 후보가 거론되고 탈락하는 가운데 선수 영입 작업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익명의 선수는 토트넘과 합의를 마쳤음에도 감독이 정해지지 않아 이적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익명의 국가대표 선수가 토트넘의 오랜 관심을 받았다. 선수, 토트넘, 에이전트 사이에 대화가 오가고 있다. 이적 성사에 대해 당사자의 이해에 들어맞지만 딱 하나, 아직 지명되지 않은 감독은 예외”라며 “토트넘이 그 선수의 첫 번째 선택이긴 하지만 다른 EPL 클럽의 중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지난 2020-2021시즌 말미 무리뉴를 성적 부진을 이유로 경질했다. 시즌 종료까지 라이언 메이슨을 임시 감독에 앉히고 새로운 감독을 물색했다. 하지만 최우선 타깃으로 삼았던 인물들은 각자의 길을 갔다.
율리안 나겔스만, 한지 플릭, 브랜든 로저스 등은 일찌감치 자신의 거취를 확정했다. 최근 구체적인 대화가 오간 안토니오 콘테, 파울로 폰세카, 젠나로 가투소 모두 토트넘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
토트넘이 감독 없이 보낸 것이 벌써 10주째다. 거듭된 감독 영입 실패에 여러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급기야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위르겐 클린스만, 랑프 랑닉 등 이곳저곳 ‘찔러보기’식의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감독이 없다보니 선수 영입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익명의 한 선수는 토트넘과 합의를 마쳤지만 감독이 없기 때문에 이적을 확정하지 못했다. 이 선수는 토트넘 말고도 EPL 내 다른 팀의 관심도 받고 있다.
디애슬레틱은 “감독이 없는 것은 이적 작업의 큰 걸림돌이다. 심신이 갈려나가는 감독 물색 작업이 끝나고, 새로운 감독이 영입 명단에 있는 선수를 허락하기 전까지 모든 이적은 중단된다”라며 “문제는 이렇게 이적이 일시정지되면 다른 팀들에 선수를 가로챌 기회를 준다는 것이다. 또한 선수들이 의구심을 갖게 한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매체는 “토트넘이 그 선수의 첫 번째 선택이긴 하지만 다른 EPL 클럽의 중대한 관심을 받고 있다. 선수가 얼마나 기다릴 수 있을까. 만약 새로운 감독이 그 선수가 자신의 타입이 아니라고 한다면 어떻게 될까”라며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