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동상이몽. 구단과 선수는 서로 다른 곳을 보고 있다.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이적이 임박한 듯했다. 레알 마드리드 포함 여러 구단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하지만 지금은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도 한풀 꺾였다. 애초 수천억 원을 고집했던 그였지만, 2019/2020 시즌을 끝으로 종료되는 현 계약을 떠올리면 상식적으로 그럴 수도 없다.
구단에도 선수에게도 썩 좋은 일은 아니었다. 토트넘으로선 눈앞에서 깎여가는 이적료를 바라볼 수밖에 없는 처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톱클래스 미드필더 자원이라도 내년 여름이면 권리를 완전히 잃게 된다. 에릭센은 동기가 바닥을 쳤다. 최근 경기력에 "형편 없다"는 혹평을 받기도 했다.
토트넘은 이번 겨울에라도 에릭센을 처분하려는 눈치다. 영국 '메일'은 3,000만 파운드(약 444억 원)에 이적을 허락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돈을 받고 내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 단순 수입 문제가 아니라 어수선한 팀을 정비하는 차원에서도 필요한 일이다.
다만 선수 측에서 이를 반대한다고. '메일'에 따르면 에릭센은 FA(자유계약) 자격으로 떠날 수 있는 내년 여름까지 토트넘에서 버틸 참이다. 이적료가 없어야 선택 폭을 넓혀 더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다. 또, 주급 등 개인 처우도 더 좋게 이끌어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