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20)이 헤타페로의 이적을 거절했다는 소식이다.
발렌시아 소식을 주로 전담하는 엑토르 고메스 기자는 23일(한국시간) 개인 트위터를 통해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통해 수익을 얻으려고 한다. 그들은 이강인을 1000만 유로(약 135억 원)으로 평가한다. 발렌시아는 헤타페에 이강인을 제의했지만 선수는 헤타페로의 이적을 원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이강인은 이번 여름 이적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잡기 위해 계속해서 재계약을 시도했지만 이강인은 주전으로 기용해주지 않는 팀에 남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발렌시아와의 계약이 1시즌밖에 남지 않은 상태고, 발렌시아는 재정난에 빠진 상황이라 이제 이강인을 팔아야 하는 입장이다.
이미 발렌시아도 이강인의 이적을 준비하고 있다. 고메스 기자는 "호세 보르달라스 발렌시아 감독은 이강인, 곤살로 게데스, 무크타르 디아카비가 팀을 떠날 것이라고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발렌시아는 어떻게든 이강인을 팔려고 하는 입장이지만 이강인은 최대한 신중하게 이적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은 현재 대한민국 선수로서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중이다. 이강인은 도쿄에 도착하기 전부터 "이적설이나 거취에 대해선 그 이후에 다 결정될 것 같다. 이적보다는 올림픽 대표팀에 100% 쏟아야 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림픽에서 좋은 활약만 보여준다면 더 많은 구단에서 제의가 올 수 있기 때문에 이강인도 딱히 급할 이유는 없다. 이강인은 이번 여름에 마땅히 이적할 만한 팀을 찾지 못하게 될 경우 계약기간이 만료될 때까지 기다린 뒤 내년에 발렌시아를 떠나는 것도 고려하는 중으로 알려졌다.
고메스 기자는 "이강인의 이적료를 제의하려는 구단도 있지만 선수는 스스로 미래를 결정하길 원한다. 아마도 이강인은 스페인을 떠나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강인은 시즌이 끝난 뒤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등 스페인 다수팀과도 연결됐으나 피오렌티나, AC밀란, 울버햄튼, 나폴리 등 다른 리그에 속한 팀들과도 이적설이 제기된 적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