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테우스 쿠냐(22)를 품에 안았다.
아틀레티코는 2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쿠냐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아틀레티코는 "구단은 헤르타 베를린의 공격수 쿠냐의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5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쿠냐는 공격수, 윙어, 공격형 미드필더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다. 2019년 베를린에 입단한 뒤 분데스리가 통산 13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올여름 쿠냐는 브라질 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돼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아틀레티코는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를 따돌리고 7년 만에 스페인 라리가 챔피언에 올랐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은 로날드 쿠만 부임 이후 입지를 잃은 루이스 수아레스를 데려와 재미를 봤다. 수아레스는 리그 21골을 터뜨리며 아틀레티코의 우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30대 중반에 접어든 수아레스에게 장기간 팀의 미래를 걸 수는 없는 상황. 이에 아틀레티코는 이적시장 기간 동안 공격수 영입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토트넘 훗스퍼가 노리던 두산 블라호비치(피오렌티나)와도 연결됐지만 아틀레티코는 쿠냐로 선회했고, 결국 영입까지 성사 지었다.
브라질의 유망주 쿠냐는 2017년 스위스 시옹으로 건너가 유럽 무대에 진출했다. 2017-18시즌 리그에서 10골 8도움을 기록한 쿠냐는 이듬해 독일 분데스리가의 강호 라이프치히로 이적했지만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2019년 베를린으로 떠났고 지난 시즌 주전 도약에 성공했다.
쿠냐는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데 장점을 지니고 있다. 드리블에도 재능이 있어 돌파에도 능숙하다. 지난 도쿄 올림픽에는 5경기 선발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브라질의 올림픽 2연패를 이끌었다. 특히 스페인과의 결승전에선 천금같은 선제 득점을 터뜨리기도 했다.
쿠냐는 최전방 모든 포지션을 커버할 수 있는 만큼 아틀레티코에 쏠쏠한 자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크트'에 따르면 쿠냐는 3,000만 유로(약 411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아틀레티코에 합류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