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팬들은 잠깐 설렜겠지만, 아쉽게도 편도 티켓은 아니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무성한 소문 속에서 영국 맨체스터 땅을 밟았다. 포체티노는 영국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차기 감독으로 급부상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방문은 맨유와는 관계가 없다.
현지시간 23일 영국 언론들은 푸른색 점퍼를 입고 맨체스터행 비행기에 오른 포체티노 감독의 모습을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포체티노 감독은 리오넬 메시, 킬리언 머피 등 PSG 선수단과 함께 맨체스터에 내렸다. PSG는 현지시간 24일 저녁(한국시간 25일 새벽) 맨체스터 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을 앞두고 있다.
그는 맨체스터 공항에 내린 직후 마주친 팬이 “맨유 감독직을 맡을 것이냐”고 묻자 어깨만 으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기도 했다.
유럽 언론들은 포체티노 감독이 맨유 감독직을 수락하기 위해 언제든지 PSG 지휘봉을 내려놓을 준비가 돼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 일부 언론은 “포체티노 감독이 프랑스 파리에서의 생활에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쓰기도 했다. 현재 그는 가족들을 영국 런던에 남겨둔 채, 파리의 호텔에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시와 네이마르, 머피 같은 ‘너무 유명한’ 선수들을 이끄는 데 힘겨움을 호소하고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맨유는 앞서 지난 21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을 경질했다. 그 직후 여러 이름이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포체티노 감독은 단연코 ‘후보 1순위’로 꼽히는 분위기다. 그는 2018년 솔샤르 감독이 조세 무리뉴 감독의 뒤를 이어 맨유에 부임할 당시에도 감독 후보 리스트에 이름이 올랐었다.
1972년생인 포체티노 감독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현역 시절엔 PSG와 보르도, 아르헨티나 대표팀 등에서 뛰었다. 2014년엔 토트넘 홋스퍼 감독으로 부임해 5년간 토트넘을 대폭 성장시켰다. 손흥민을 영입해 그를 지금의 입지까지 끌어올린 것도 포체티노 감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