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시상식에서 킬리안 음바페의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다.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 풋볼'은 30일 오전 4시 30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틀레 극장에서 발롱도르 시상식을 진행했다. 축구계 최고의 명예로 일컬어지는 발롱도르는 1년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 단 한 명에게 수여된다.
발롱도르 수상자를 발표하기 전에 '코파 트로피' 시상식이 먼저 개최됐다. 코파 트로피는 21세 이하 선수 중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2018년부터 진행됐다. 이때 시상식을 진행하기 위해 축구 전설 파비오 칸나바로와 디디에 드로그바가 등장했다.
이때 시상식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과거에 드로그바와 크리스티아노 호날두가 속옷 모델로 나선 잡지의 표지였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진행된 촬영답게 호날두를 포르투갈을 상징하는 빨간색 속옷, 드로그바는 코르디부아르를 의미하는 주황색과 초록색 속옷을 입고 있었다.
뜬금없이 두 사람의 속옷 사진이 올라오자 장내는 웃음바다가 됐다. 특히 음바페가 보여준 모습이 화제다. 음바페는 자신의 우상인 호날두가 우스꽝스럽게 등장하자 어떻게 해서든 웃음을 참으려고 했지만 끝내 참지 못했다. 옆에 있던 리오넬 메시와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도 웃고 말았다.
이를 두고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호날두의 불참은 화제였다. 시상식이 진행되는 동안 드록바와 함께 발롱도르 5회 수상에 빛나는 호날두의 잡지 사진을 보여주기로 한 프랑스 풋볼의 결정은 온라인에서 더욱 화젯거리가 됐다"고 보도했다.
호날두는 불참하긴 했지만 발롱도르 유력 후보가 아니라서 시상식에 오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최근 코로나19 신종변이 '오미크론'의 출연으로 영국 정부는 코로나 방역 지침을 강화하면서 호날두는 시상식에 참여하기가 힘들었다. 같은 이유로 발롱도르 3위에 오른 조르지뉴도 영국에 머물렀다.
흥미롭게 진행된 발롱도르 시상식은 메시의 발롱도르 7회 수상으로 마무리됐다. 2위는 레반도프스키였다. 조르지뉴, 카림 벤제마, 은골로 캉테가 뒤를 이었다. 호날두는 6위에 머물렀다. 호날두가 3위권 밖으로 밀려난 건 2010년 이후로 처음있는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