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의 실수로 너무 많은 걸 잃었다.
NC 다이노스 박민우는 지난해 동료들과 함께 7월 원정 숙소에서 외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5인 이상 집합 금지를 어기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했고 지인의 확진 여파로 이번 사태가 만천하에 드러났다.
도쿄 올림픽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던 그는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태극 마크를 자진 반납했다.
국가대표 선수들은 소집 기간이 FA 1군 등록 일수에 포함된다. 올림픽 대표팀 발탁으로 지난 시즌을 마친 뒤 FA 자격을 얻을 수 있었으나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만 28세 젊은 나이에 FA 취득을 1년 앞당기며 목돈을 쥘 수 있었지만 스스로 복을 걷어찼다.
이번 사태로 박민우가 잃은 건 이게 끝이 아니었다. 연봉 협상에서도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1일 NC에 따르면 박민우는 지난해 6억3000만원에서 35% 깎인 4억1000만원에 도장을 찍으며 팀내 최대 삭감 대상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박민우와 함께 했던 권희동과 이명기도 삭감의 칼날을 피하지 못했다. 권희동은 1억7000만원에서 1억1000만원으로 깎였다. 이명기는 2억7000만원에서 35% 삭감된 1억7500만원에 재계약을 마쳤다.
프로답지 못한 처신으로 한순간에 많은 걸 잃게 됐다.